제47회 봉황대기 14일간의 열전 돌입
1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47회 봉황대기 고교야구대회 개막식에서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이영성 한국일보 부사장 등이 충암고와 비봉고 양팀선수단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봉황/2019-08-09(한국일보)

이변이 속출하는 것으로 이름난 제47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1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충암고와 비봉고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오는 23일까지 14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체감온도 39도에 육박하는 폭염에도 학부모들과 학교 관계자 및 동문 300여명은 이날 목동 구장을 찾아 스탠드를 지켰다.

이영성 한국일보 부사장은 이날 개막식 행사에서 “지금 흘리는 땀이 훗날 잠실 야구장에서 열리는 코리안 시리즈, 더 나아가 미국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에서 흘리는 땀과 연결될 수 있다”면서 “꿈과 희망을 갖고 투구와 스윙, 수비 하나하나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해 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경기에 앞서 시구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맡았다. 조 교육감은 “이곳에 선 선수들은 미래 한국 스포츠의 동량”이라며 “그들의 성장 과정에 봉황대기가 있다. 선수들의 열정이 아름다운 야구 축제로 승화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제47회 봉황대기 고교야구대회 개막식에서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시구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목동> 비봉고 7-2 충암고 <7회 콜드>
<구의> 야탑고 5-4 청원고
<신월> 세광고 14-4 부경고 <6회 콜드>
<신월> 부산고 9-7 선린인터넷고

공식 개막전부터 예상을 빗나간 승부가 나왔다. ‘사실상 준결승’으로 꼽힌 이날 공식 개막 경기에서는 비봉고가 우승후보 충암고를 9-2 7회 콜드승으로 완파하며 관중들을 놀라게 했다.

1회초 충암고의 거센 공격을 1실점으로 잘 막아낸 비봉고는 2회말 2점을 올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5회 초 다시 1실점하며 동점이 됐지만 5회말 반격에서 상대 실책과 연속 안타를 묶어 대거 5득점 승기를 가져왔다. 6회말에서도 두 점을 더 보태며 콜드승을 완성했다. 선발 이성찬(3년)이 1회부터 흔들리면서 긴급 투입된 안경민(3년)은 충암고 강타선을 6.1 이닝 동안 단 1실점(2피안타)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이끌었다. 전경일 비봉고 감독은 “실력이 충분했던 선수들인데, 앞선 협회장기와 황금사자기에서 성적이 안 나와 어린 선수들의 마음 고생이 컸다”면서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작전을 잘 수행해 줬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회전 부천고와의 경기에서 승리해 16강에 진출하면 완전히 분위기를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역대 4회 우승에 빛나는 충암고는 고비 때마다 나온 실책성 플레이에 땅을 쳤다. 이영복 충암고 감독은 “초반 대량 득점 기회에서 번번이 실책이 나온 것이 아쉬웠다”라며 “과거 유독 성적이 좋았던 봉황대기였는데, 불의의 일격을 당해 아쉽다”라고 말했다.

청원고는 야탑고에 5-4 짜릿한 한 점차 승리를 거두며 2회전에 진출했고, 세광고는 부경고에 14-4 6회 콜드승을 거뒀다. 부산고는 선린인터넷고를 맞아 4-6으로 뒤진 8회 4득점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한편, 한국일보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서울시, 국민체육진흥공단, 동화그룹, 한국스포츠경제, 코리아타임스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 80개팀이 참가했다. 예선전은 서울 목동구장과 신월ㆍ구의구장 등 3개 구장에서 빠르게 진행되며, 16강부터 결승전까지는 목동구장에서 집중력 있게 진행된다.

강주형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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