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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땐 그랬지> ‘커뮤니케이션’과 ‘라디오’ 청취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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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땐 그랬지> ‘커뮤니케이션’과 ‘라디오’ 청취율

입력
2019.08.05 14:50
수정
2019.08.0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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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원(消息源)

‘커뮤니케이션’은 여론 형성의 기본적인 조건이고 이는 ‘커뮤니케이션’을 전달하는 매개체를 통해 형성된다 함은 주지의 사실이다.

또한 현대사회에서 인간간의 ‘커뮤니케이션’은 ‘매스ㆍ커뮤니케이션’을 특징으로 하고 있으나, 소집단 내에서는 구두 ‘커뮤니케이션’ 역시 그 영향력이 크다 함은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일이라 하겠다.

특히 우리나라의 현실은 천 명 당 50부의 신문 부수와 ‘라디오’의 보급이란 실태로서 여론형성에 있어 구두 ‘커뮤니케이션’의 역할이 중시된다 함은 묵과할 수 없다.

이와 같은 경향은 정부 공보부에서 실시한 누차의 조사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즉 새로운 소식이나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같은 소식원은 타인으로부터라는 구두 ‘커뮤니케이션’에 의한다는 것이 30.9%나 되고, 반면 ‘라디오’가 26%, 신문 23.2%, 잡지 0.3%, TV 0.2%의 비(比)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매스미디어’를 종합해 보면 약 50%나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커뮤니케이션’의 문제는 연령, 학식, 지역별 등에 따라 차이가 있을 것은 사실이다. 이에 이러한 관계를 정부 공보부의 조사를 중심으로, 특히 오늘날 ‘매스미디어’의 중심이라 볼 수 있는 ‘라디오’에 초점을 모아 알아보기로 한다.

여기에서 든 자료는 정부 공보부가 1964년 2월 5일부터 11월까지 7개월간에 걸쳐 전국 52개 표본거점에서 조사대상 2,600표본에 대해 면접을 원칙으로 한 조사 결과이다. 여기에 구체적인 조사 방법과 대상의 분포상태에 대해서는 생략한다. 또한 이에 있어 방송청취율 관계는 응답자 2,051명 중 ‘라디오’ 소유자 973명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방송국별 청취율

조사 결과는 청취자의 75.8%라는 절대 다수가 ‘서울중앙제1방송’(*(KBS 제1방송)을 듣고 있으며, 다음은 ‘서울동아방송’(*1964년부터 1980년까지 동아일보사 산하에 있었던 라디오방송국)이 6.0%, ‘부산문화방송’(*부산MBC)이 5.9%, ‘서울문화방송’이 4%, ‘대구문화방송’이 2,0%, ‘서울미8군방송’(*주한미군방송)과 일본방송이 각각 0.4%, ‘서울기독교방송’이 0.2%의 순이다.

여기에서 서울중앙제1방송이 엄청나게 높은 것은 지방방송국의 청취율을 포함이고 있고 이곳들은 주로 서울중앙제1방송을 중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어떻든 관영 방송국의 청취율은 77.5%나 되고 있으나, 한편 ‘서울중앙제2방송’과 ‘서울국제방송’(*KBS의 대외 채널의 전신. 처음에는 중앙제2방송의 산하에 있었으나 1961년에 독립했다가 1968년에 텔레비전방송국과 함께 다시 중앙방송국으로 통합됨)의 청취율이 극히 미비하다는 점, 그리고 이 주로 ‘서울중앙방송국’의 청취율도 예년에 비해 점차 저하하고 있다는 사실은 주목해야 할 것이다. 즉 1962년에 비해 9.0%, 63년에 비해 4.7%가 저하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민영방송국의 총 청취율은 전체의 19.1%를 차지하고 있고, 이는 예년에 비해 점차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즉 62년에 비해 7.5%, 63년도에 비해 2.4%가 상승하고 있다.

이 중에도 특히 ‘동아방송’의 경우는 작년도에 비해 청취율이 현저히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서울제1방송에 다음갈 뿐 아니라, 작년까지 민영방송의 수위를 차지하던 ‘서울문화방송’을 능가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작년도에 발족한 대구문화방송의 청취율이 ‘서울문화방송’ 다음을 차지하고 비교적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

‘서울문화방송’, ‘부산문화방송’, ‘대구문화방송’은 동일계의 방송국으로 청취자가 분산된 것이 ‘서울문화방송’의 실질적인 청취율 저하의 주원인인 것 같다.

또한 이러한 청취자의 내역을 보면 예년과 같이 서울중앙제1방송은 남성 청취율이 높은 반면, ‘서울동아’ ‘서울문화’ ‘부산문화’ ‘대구문화’ 등 민간방송은 여성 청취율이 높다.

또한 연령층에 있어서는 서울중앙제1방송은 고연령층이 많으며, 특히 50대층으로부터 80대층을 상회하고 있다.

한편 ‘서울동아’ ‘서울문화’ ‘부산문화’ 등과 같은 민간방송에 있어서는 40대 이하가 많은데, 특히 동아방송의 경우는 40대층, ‘서울문화방송’은 20대층의 청취율이 가장 높다.

또한 학력수준에 있어서는 학력수준이 높은 층일수록 서울중앙제1방송의 청취율이 점차 저하하고 있다. 즉 ‘한글 해득(解得)층은 87.6%라는 높은 청취율을 나타내고 있는데 반하여, 전문 및 대학 이상의 층은 52.1%의 비율을 보인다.

이에 비해 민간방송에 있어서는 중학교 이상 층의 청취율이 높다.

특히 동아방송의 경우 이 경향이 현저하여 중학 층까지가 6% 이상 선(線), 고등학교 층이 10%선, 전문 및 대학 이상의 층이 23.3%의 청취율을 나타내고 있다.

지역별에 있어서는 중앙제1방송은 지방일수록 높고 도시일수록 낮다. 즉 ‘면’ 지역에서 91.1%라는 높은 율(率)임에 비해, 서울특별시에서는 39.8로 떨어지고 있다.

한편 ‘동아방송’과 ‘서울문화방송’은 대부분 서울에서 높은데, 특히 ‘동아방송’은 33.5%로서 ‘서울중앙제1방송’의 청취율 39.8%를 육박하고 있으며 ‘동아방송’과 ‘서울문화방송’을 합치면 55.2%로, 이는 작년도의 41.7%에 비해 약 10%가 증가했다는 점과 그리고 서울중앙제1방송의 39.8%를 훨씬 상회하고 있다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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