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도약을 예고헀던 금호타이어가 반격의 시작을 알렸다.
4일 전라남도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에서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의 5라운드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GT 레이스 중 하나인 블랑팡 GT 월드 챌린지 아시아(Blancpain GT World Challenge Asia 2019)와 람보르기니 슈퍼트로페오 아시아(Lamborghini Super Trofeo Asia 2019)와 함께 ‘아시아 모터스포츠 카니발’이라는 이름으로 개최됐다.
블랑팡 GT 월드 챌린지 아시아와 람보르기니 슈퍼 트포레오의 강렬한 레이스가 무더운 KIC를 수 놓은 가운데, 국내 최고의 모터스포츠 카테고리로 평가 받는 ‘ASA 6000 클래스’ 또한 강렬한 레이스로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결과적으로 본다면 서한 GP의 장현진이 예선과 결승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두었으나 진정한 주인공은 바로 금호타이어에 있었다.
2019 시즌 상반기까지 성적을 살펴보면 금호타이어는 한국타이어에 밀려 열세에 있다. 하지만 이번 5라운드에서는 확실히 달라진 모습으로 하반기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만드는 순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특히 2016 시즌 챔피언에 오른 엑스타 레이싱의 정의철이 예선과 결승 레이스에서 모두 2위를 차지하는 건 물론이고 금호타이어 진영인 CJ로지스틱스 레이싱, 헌터-퍼플 모터스포트 또한 괄목할 기록을 과시했다. 실제 예선 경기에서도 엑스타 레이싱의 정의철이 2위, 황진우(CJ로지스틱스 레이싱)과 노동기(헌터-퍼플 모터스포트)가 각각 3위와 4위에 오르고, 이정우(CJ로지스틱스 레이싱) 또한 7위에 올랐다.
이어지는 결승 레이스 또한 비슷한 양상이었다. 종료 시점에서는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일지 모르지만 정의철과 황진우가 포디움에 오르는 쾌거를 누렸으며 이정우와 노동기는 10위와 14위에 그쳤지만 랩 타임 및 경쟁 상황에서의 경쟁력은 확실히 과시했기 때문이다.
한편 금호타이어 진영이 반등의 계기를 맞이한 상황에서 한국타이어 진영의 거점이라 할 수 있는 아트라스BX 레이싱은 최악의 결과를 맞이하게 됐다.
조항우(스티븐 조)가 12위에 그쳤고, 김종겸과 야나기다 마사타카는 팀 훅스 모터스포츠의 김민상, 그리고 서한 GP 김중군과의 충돌과 접촉으로 인한 타이어 구조물과의 충돌 등으로 인해 리타이어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따라 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는 이번 경기를 ‘노 포인트’로 마무리하게 됐다.
한편 올 시즌 챔피언십 판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볼가스 레이싱의 김재현은 경기 초반의 치열한 경쟁 상황에서 여러 번의 충돌 등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우수한 경기력을 과시하며 5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번 경기를 통해 시리즈 포인트 경쟁이 더욱 복잡해졌다. 서한 GP의 장현진이 시리즈 포인트 선두로 나서게 됐으며 E&M 모터스포츠의 정연일, 볼가스 레이싱의 김재현, 서한 GP 김중군 등이 아트라스BX 레이싱 삼인방과 혼전을 이루게 됐다.
2019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6라운드는 오는 9월 1일, 인제스피디움에서 펼쳐진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사진: 슈퍼레이스,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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