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강정호. 피츠버그=AP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강정호(32ㆍ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소속 구단과 결별 수순에 들어갔다.

MLB닷컴은 3일(한국시간) 피츠버그 구단이 2020년 시즌을 대비해 강정호를 방출 대기 조처했다고 보도했다. 강정호는 앞으로 7일간 다른 구단의 제의가 없다면 피츠버그 유니폼을 벗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올 시즌 65경기에서 타율 0.169와 홈런 10개, 삼진 60개로 기대를 밑도는 성적을 거둔 강정호에 대한 피츠버그의 인내심이 바닥난 것으로 풀이된다.

강정호는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올 시즌 예상 밖으로 잘하지 못했다”며 “팀과 감독, 팬, 그리고 피츠버그 구단의 모든 이들에게 죄송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한국에서 뛸 때 메이저리거가 꿈이었다”며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고 처음 MLB를 경험했다는 사실을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강정호는 류현진(32ㆍLA 다저스)에 이어 2015년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한국에서 MLB로 직행한 두 번째 선수다. 2015년 홈런 15개, 2016년 홈런 21개를 터뜨리며 파괴력을 겸비한 내야수로 피츠버그 팬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2016년 말 음주운전 혐의로 인한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재판에 넘겨져 실형을 선고 받으며 야구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미국 취업비자를 받지 못해 2017년을 통째로 날렸고 2018년 말 우여곡절 끝에 복귀전을 치렀다. 피츠버그는 계약을 1년 연장하며 기회를 줬지만 강정호의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강정호는 피츠버그에서 통산 타율 0.254와 홈런 46개, 타점 144개를 남겼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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