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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장, 검찰총장 여성으로 교체하라” 여성들, 청와대 앞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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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장, 검찰총장 여성으로 교체하라” 여성들, 청와대 앞 시위

입력
2019.07.27 16:06
수정
2019.07.2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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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제2차 강간 카르텔 유착 수사 규탄 시위가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열렸다. 시위대는 시위 참가자들을 촬영하는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이현주 기자
27일 제2차 강간 카르텔 유착 수사 규탄 시위가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열렸다. 시위대는 시위 참가자들을 촬영하는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이현주 기자

“우리는 강간카르텔 유착수사를 규탄한다.”

“경찰청장, 검찰총장 100% 여성으로!”

27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강간 카르텔 유착 수사 규탄 시위’가 열렸다. 지난해 11월부터 강남 클럽 버닝썬에서 벌어진 약물범죄와 성범죄가 수면 위로 올라온 이후, 검찰ㆍ경찰 등 수사기관과 남성 성범죄 가해자들의 유착 관계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시위대는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의 장자연 사건 최종 조사 결과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수사 결과, 버닝썬 사건 부실 부사 등을 비판하고 나섰다. 시위대는 보도자료를 통해 “두 사건(장자연ㆍ김학의 사건)은 10년이 지났지만 수사는 여전히 제자리 걸음 중이다. 버닝썬 사건에서는 범죄를 바로 잡아야 할 국세청과 버닝썬 실소유주 사이 뇌물 수수 의혹까지 불거졌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5월 19일에도 같은 자리에서 남성 기득권 세력의 성범죄와 국가 권력간의 유착 관계를 비판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정부 부처와 사법부, 입법부 등에 여성 인력을 전면 배치할 것도 요구했다. 방송통신위원회에는 미디어 젠더 감수성 평가 기구를 마련하고 전담위원 전원을 여성으로 채울 것을 주장했다. 전원 여성 검사를 임명해 ‘버닝썬특검’을 구성하고, 경찰청장ㆍ검찰총장과 대법원 판사 전원도 여성으로 교체하라는 주장도 펼쳤다. 교육부에는 전국민의 성인지 감수성을 높이기 위한 교육 대책을 신속히 마련할 것을 당부했다.

제2차 강간 카르텔 유착 수사 규탄시위 포스터. 시위 주최측 제공
제2차 강간 카르텔 유착 수사 규탄시위 포스터. 시위 주최측 제공

참가자들은 검은색 옷을 입고 주황색 수건과 모자 등을 착용하고 시위에 나섰다. 주황색은 경고, 인명구조, 구호 등을 뜻한다. 여성들이 구조를 기다리지 않고 스스로를 구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대한민국 머리부터 발끝까지 강간 카르텔’이라고 적힌 주황색 피켓을 손에 든 이들은 “강간카르텔 한국사회 여성에겐 재앙이다” “꼬리 잘린 버닝썬 수사 재수사를 엄명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시위는 오후 7시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오후 4시 현재 약 200여명이 참가했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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