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클럽 구조물 붕괴 사고로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참가한 미국 수구 대표팀 선수 등 선수단 9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에 따르면 27일 오전 2시쯤 광주의 한 클럽에서 복층 구조물이 내려앉는 사고에 일부 선수들도 부상을 당했다. 이날 사고로 시민 2명이 숨지는 등 크고 작은 부상자도 속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 사고로 다친 광주 세계선수권대회 참가 선수는 모두 9명으로, 이 가운데 1명은 열상으로 광주 조선대학교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선수촌으로 돌아간 나머지 7명 중 일부도 다시 전남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부상 선수 가운덴 미국 여자 수구대표팀에 소속된 선수 4명도 포함돼 있다. 미국은 전날 여자 수구 결승에서 스페인을 꺾고 사상 첫 세계선수권 3연패를 달성했다. 선수단 부상과 관련해 미국 수구협회는 사고 소식을 듣고 선수단과 연락을 취한 뒤 입장을 내놨다.
크리스토퍼 램지 수구협회 회장은 “비극적인 일이 일어났다”며 “사고 당시 미국 남·여 수구대표팀은 여자 대표팀의 우승을 축하하기 위해 클럽에 모여있었다”고 했다. 이들은 “도움을 준 분들 덕분에 미국 선수들은 모두 안전하다”며 “희생자와 그의 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대회 관계자는 “사고 피해 선수들에 대해서 병원치료와 수송, 동행, 통역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면서 “FINA보험 한국대행사와 연계해 주는 등 각종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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