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 원자력발전소 4호기 격납건물에서 발견된 최대 길이(깊이) 157㎝의 초대형 공극(구멍)은 이 부분에 콘크리트가 애초에 제대로 채워지지 않아 생긴 것으로 조사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26일 서울 광화문에서 제105회 원안위 회의를 열고 이를 포함한 원전 공극 조사 현황을 위원들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원안위에 따르면 깊이 20㎝ 이상의 공극은 콘크리트 다짐 부족으로 해당 부위에 콘크리트가 충분히 채워지지 않기 때문에 나타난다. 이번 초대형 공극도 같은 이유로 생긴 것으로 원안위는 파악하고 있다. 이날 원안위 회의에서는 “부실시공에 따른 콘크리트 미채움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앞서 23일 한국수력원자력은 한빛 4호기 점검 중 원자로 격납건물의 방사능 유출 방지용 내부철판과 콘크리트 사이에서 최대 157㎝의 공극을 발견했다. 지난 5월만 해도 깊이가 38㎝ 정도인 줄 알았지만, 이후 확대 점검으로 정확한 깊이가 확인됐다.

원안위는 다음달 중 건전성 평가를 진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 시멘트 등의 건축재로 공극을 막거나 콘크리트 타설을 추진하는 등 보수 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원안위는 지난 2017년 9월부터 가동 중인 전체 25기 원전을 대상으로 콘크리트 구조물 특별점검을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12개 호기에서 이물질, 외벽 마감 불량, 철근 노출 등 총 154개소의 결함을 발견했다. 또 격납건물 내부철판이 있는 20개 호기 중 7개 호기(한빛 1~4∙6, 한울 1∙3)에서 공극 240곳을 확인했다. 원안위는 당초 올 연말까지였던 특별점검을 내년 12월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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