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우승한 미국 케일럽 드레슬이 환호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황제’ 케일럽 드레슬(23ㆍ미국)이 남자 자유형 100m에서 2016년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카일 찰머스(21)를 간발의 차로 뿌리치고 대회 3관왕에 올랐다. 전날 혼성 혼계영에서 일격을 당했던 ‘라이벌’ 호주를 상대로 거둔 승리였기에 기쁨은 2배였다.

드레슬은 25일 광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6초96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 패드를 찍었다. 2위 찰머스(47초08)와 불과 0.08초 차였다. 이로써 드레슬은 남자 계영 400m와 접영 50m에 이어 이번 대회 3번째 금메달을 신고했다.

이날 경기는 2017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드레슬과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찰머스의 자존심 대결로 팬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여기에 미국과 호주의 수영 종목 전통의 맞수라는 미묘한 라이벌 의식도 녹아있었다.

2017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회 7관왕 드레슬은 광주에선 출전한 8개 종목(자유형 50mㆍ100m, 접영 50mㆍ100m, 남자 계영 400m, 혼성 계영 400m, 남자 혼계영 400m, 혼성 혼계영 400m)에서 모두 우승을 노렸다. 하지만 전날 혼성 혼계영 400m에서 호주에 간발의 차로 패하며 목표가 무산됐다.

호주는 그간 주요 국제대회에서 중요한 순간마다 미국의 발목을 잡았다. ‘여제’ 케이티 러데키(22ㆍ미국)도 21일 자신의 주종목인 여자 자유형 400m에서 호주의 신성 아리안 티트머스(19)에 밀려 은메달에 그쳤다.

드레슬은 작심한 듯 결승에 출전한 8명 중 0.61초의 가장 빠른 스타트를 끊었다. 초반부터 치고 나간 드레슬은 50m 반환점도 22초29로 가장 빨리 돌았다. 하지만 찰머스(22초79)도 추격을 시작했다. 찰머스는 혼신의 역영을 펼치며 드레슬과의 거리를 점점 좁혔다. 하지만 드레슬은 초반 우위를 마지막까지 지켜내며 간발의 차로 찰머스를 뿌리쳤다. 드레슬은 우승을 확인한 뒤 두 팔로 수면을 강하게 내리치며 포효했다.

광주=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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