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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원ㆍ조국ㆍ윤석열 ‘사정라인 삼각편대’ 역할 분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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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원ㆍ조국ㆍ윤석열 ‘사정라인 삼각편대’ 역할 분담은?

입력
2019.07.26 04:4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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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조원 민정수석ㆍ조국 법무 임명 땐 윤석열 검찰총장과 ‘호흡’ 

 공직기강·검찰 개혁·적폐 청산 등 주력 분야 황금분할 전망 

25일 문재인(오른쪽)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류효진 기자
25일 문재인(오른쪽)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류효진 기자

‘정권의 힘’을 구현하는 ‘청와대 민정수석-법무부장관-검찰총장’ 라인이 ‘김조원(현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조국(현 민정수석)-윤석열(현 검찰총장)’으로 재구성되고 있다. 과거사 정리, 제도 개혁 등에 치중했던 기존 ‘조국-박상기-문무일’ 라인에 비하자면 더 ‘적극적 행동파’란 평가다.

조 수석이 법무장관이 된다면 수석으로 추진했던 수사권 조정안, 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립 등을 강력하게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검찰 개혁방안을 두고 조 수석이 각본을 쓰고 감독했다면, 이제 필요하다면 국회나 국민들을 상대로 직접 무대에 오르는 배우 역할까지 맡아야 한다.

전임 문무일 총장과 달리, 윤 총장은 청와대의 검찰 개혁구상에 대체로 동의했다. 이 때문에 검찰 개혁방안에 대해서는 필요할 경우에만 검찰 의견을 전달하되, 그 대신 기존 적폐수사와 법원에 넘어간 국정농단ㆍ사법농단 등 주요 사건에서 유죄 판결을 이끌어내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조 수석에 이어 또 다시 ‘비검사’ 출신이 민정수석이 유력한 김 사장은 감사원 출신으로 참여정부 당시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냈다. 그렇기 때문에 김 사장은 검찰개혁, 적폐수사 등 민감한 현안보다는 정권 하반기 공직기강 확립에 주력하리란 예상이 많다.

자신이 제일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나누어 맡는, 일종의 ‘황금 분할’이다. 하지만 법조계에선 조 수석과 윤 총장 모두 개성이 강한 인사들이란 점에 주목한다. 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조 수석과 윤 총장, 두 사람 모두 존재감이 두드러지는 사람들이라 둘 간의 조화가 어떻게 이뤄지는가에 따라 사정기관의 전반적인 분위기도 많이 달라질 것”이라 말했다.

벌써부터 조 수석이 법무장관에게 부여된 수사지휘권을 발동할 경우, 윤 총장은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지를 두고 이런저런 얘기가 오간다. 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조 수석은 내 편, 네 편이 분명한 사람이라 민감한 현안에 대해 개입하려 들 수 있고, 이 경우 검찰 내 신망이 높은 윤 총장과 마찰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반대의 전망도 있다. 수사권 조정안 등 검찰 개혁 이슈들이 모두 국회로 넘어가 있는 상황이라 조 수석 입장에서는 법무장관 이후 정치적 행보를 염두에 두고 조용히 있으리란 예상이다.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정반석 기자 banse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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