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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기후변화 대응 기술로 개도국에 e모빌리티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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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기후변화 대응 기술로 개도국에 e모빌리티 육성

입력
2019.07.25 04:4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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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와 스리랑카 쿠루네갈라가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도움을 받아 ‘저탄소’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 따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녹색기술센터와 함께 지난해 시작한 ‘프로보노(Pro-bono)’ 기술지원 사업의 일환인 개발도상국 기후변화 대응 지원이 본 궤도에 오른 것이다.

과기정통부와 녹색기술센터는 24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개막한 ‘2019 대한민국 기후기술대전’의 글로벌협력 포럼에 참가해 유엔 기후기술센터네트워크(CTCN)와 에티오피아, 스리랑카, 캄보디아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기후변화 대응 추진 상황을 공유하고 진행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24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기후기술대전'을 찾은 스리랑카 정부 관계자들이 태양광 모듈 전시부스를 방문해 질문을 하고 있다. 녹색기술센터 제공
24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기후기술대전'을 찾은 스리랑카 정부 관계자들이 태양광 모듈 전시부스를 방문해 질문을 하고 있다. 녹색기술센터 제공

파리협정으로 2020년 이후 세계가 신(新)기후체제에 들어가면서 선진국들은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처에 기술과 재정을 의무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기술 지원 활동의 한국 공식 창구는 과기부이고, 전담 기관은 녹색기술센터다. 과기부와 녹색기술센터는 파리협정 의무 이행을 위해 CTCN의 프로보노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무상 지원을 뜻하는 라틴어인 ‘프로보노’ 사업은 선진국의 우수 기술과 개도국의 요청 분야가 맞아 떨어지는 경우 별도 입찰 절차를 거치지 않고 협력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녹색기술센터에 따르면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는 시민 12만명이 이용하는 경전철 노선이 2개 있는데, 낡고 유지관리가 부실한 데다 연계된 대중교통 시스템이 없다. 이에 지난해 10월부터 교통기술 관련 민간기업 엔벨롭스, 트라콤과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새로운 대중교통을 도입했을 때의 온실가스 배출 관리 방안을 정량적으로 분석했다. 이를 기반으로 오는 10월 이후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대중교통 현지 도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를 방문한 녹색기술센터 관계자들이 현지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녹색기술센터 제공
지난해 11월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를 방문한 녹색기술센터 관계자들이 현지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녹색기술센터 제공
지난해 스리랑카 쿠루네갈라를 방문한 녹색기술센터 관계자들이 스리랑카 정부 관계자들과 기후기술 대응 방안 워크숍에 참석하고 있다. 녹색기술센터 제공
지난해 스리랑카 쿠루네갈라를 방문한 녹색기술센터 관계자들이 스리랑카 정부 관계자들과 기후기술 대응 방안 워크숍에 참석하고 있다. 녹색기술센터 제공

스리랑카의 교통 요지 쿠루네갈라는 급격한 도시 개발이 이뤄졌지만, 방재시스템 등 기후변화 영향을 고려한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하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은 홍수나 폭염 같은 기후 재해를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도록 현지 당국자들의 역량을 강화하는 실행계획을 오는 9월까지 수립할 예정이다.

과기부는 아디스아바바와 쿠루네갈라 사업에 지난해 10월부터 1년 동안 총 2억8,000만원을 투입했다. 대기오염이 심각해진 캄보디아의 교통 체계를 전기자동차나 전기스쿠터 같은 e모빌리티로 전환하는 사업도 올 하반기 착수할 예정이다. 양리원 녹색기술센터 연구원은 “개도국 온실가스 감축에 국산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고,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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