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17위 권순우(22ㆍCJ후원)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 단식 본선에 진출했다. 권순우는 1회전에서 인도 테니스의 간판 프라네시 구네스바란(30ㆍ88위)과 맞붙는다.
권순우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ATP 투어 BB&T 애틀랜타 오픈(총상금 69만4,995달러) 대회 이틀째 단식 예선 2회전에서 페터 고요프치크(30ㆍ독일ㆍ122위)를 2-0(6-2 6-2)으로 완파, 22일부터 시작된 본선에 합류했다.
그간 ATP 투어보다 한 등급 낮은 챌린저 대회를 주 무대로 삼아온 권순우가 메이저 대회가 아닌 일반 ATP 투어 대회 단식 본선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월 호주오픈에서 처음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에 진출한 권순우는 올해 윔블던에서 개인 통산 두 번째 메이저 본선을 경험했다. 권순우는 올해 윔블던 단식 본선 1회전에서 카렌 하차노프(23ㆍ러시아ㆍ8위)를 맞아 잘 싸웠지만 1-3(6-7<6-8> 4-6 6-4 5-7)으로 아쉽게 패한 바 있다.
권순우의 본선 1회전 상대는 구네스바란이다. 구네스바란은 지난해 생애 첫 ATP 챌린저 대회 타이틀을 따낸 선수다. 지난 2월 처음으로 세계랭킹 100위 안에 들며 30세에 늦은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권순우는 구네스바란과의 역대 3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2월 태국 방콕 오픈 16강에서는 0-2(6-7<5-7> 4-6)으로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5월 서울 챌린저 우승 이후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는 권순우로선 해볼만한 상대라는 평가다.
올해 애틀랜타 오픈에서는 존 이스너(34ㆍ14위)가 톱 시드, 테일러 프리츠(22ㆍ이상 미국ㆍ32위)가 2번 시드를 받았다. 미국에서 열리는 덕분에 레일리 오펠카(22ㆍ57위), 프랜시스 티아포(21ㆍ41위) 등 자국 선수들이 대거 참가했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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