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집권 보수당 당대표 경선에서 승리가 확실시 되고 있는 보수당 대표 후보인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이 4일 노스 잉글랜드 요크에서 유세를 벌이고 있다. 요크=AP 연합뉴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ㆍBrexit) 향방을 좌우할 영국의 새 총리가 이번 주 탄생한다. 미국에선 ‘러시아 대선 개입 스캔들’ 관련,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증언이 예정돼 있으며 미국과 멕시코 간 불법 이민자 문제를 둔 갈등도 이번 주 분수령을 맞는다.

‘노 딜’ 불사…존슨, 차기 총리 확실시

영국 보수당은 지난 6월 시작한 당대표 경선을 22일 마무리 짓고 23일(현지시간) 경선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 선출된 새 당대표는 브렉시트 합의안 도출이 실패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테리사 메이 총리에 이어 영국의 새 총리직에 오른다.

지지율 70% 이상을 얻고 있는 존슨 전 장관은 ‘노 딜’도 감수하겠다는 브렉시트 강경파여서 그의 총리직 선출 뒤 영국은 또 한차례 ‘브렉시트 내홍’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야당은 물론 경제적 충격파를 우려한 보수당 내에서도 노 딜은 피해야 한다는 여론이 여전히 우세하기 때문이다.

이란 유조선 억류 조치 이후 급상승하고 있는 이란과의 갈등도 차기 총리가 직면할 외교적 과제다.

이민자 망명 제3국 지위 협정 갈림길

22일은 미국이 지난달 멕시코와의 이민자 문제 협상에서 멕시코가 이민자들의 미국 유입을 막지 못할 경우 안전한 제3국 지위와 관련한 별도의 협정을 맺자고 제시한 날이다. 멕시코가 이 협정에 서명하면, 멕시코는 미국 입국을 위해 망명을 신청한 이민자들을 3년간(미국의 망명 신청 처리 기간) 수용해야 하는 처지다.

마르타 바르세나 주미 멕시코 대사는 이와 관련 18일 “이민자들은 멕시코에서 3년간 미국의 조치를 기다릴 수 없다”라며 협정 체결에 대한 거부 의사를 나타낸 상태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반(反)이민 정책을 더욱 강화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멕시코에 양보할 것으로 기대하기도 어렵다. 인도주의적 위기에 봉착한 국경지대 이민자 문제를 둔 국제사회 우려감은 당분간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트럼프의 러시아 스캔들’ 뮬러 청문회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및 사법 방해’ 의혹을 수사했던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가 24일 미 하원 법사위원회 등에서 증언대에 오른다. 이른바 뮬러 특검 수사는 ‘혐의 없음’으로 종결됐으나, 민주당은 미 전역에 생중계되는 이번 청문회를 통해 트럼프 탄핵 여론이 재차 상승하길 기대하는 눈치다. 반면 청문회 이후 여름 휴회에 들어가는 미 의회 일정상 폭발적 탄핵 여론을 끌어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당초 이 청문회는 17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24일로 미루자는 공화당 요구에 따라 일주일 늦춰졌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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