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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승부로 끝난 전주성 혈투… 결국 아무도 웃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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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승부로 끝난 전주성 혈투… 결국 아무도 웃지 못했다

입력
2019.07.14 21:3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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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경기에서 울산 이근호(왼쪽)가 전북 이용을 제치고 드리블하고 있다. 전주=연합뉴스
1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경기에서 울산 이근호(왼쪽)가 전북 이용을 제치고 드리블하고 있다. 전주=연합뉴스

K리그1 1, 2위간 대결이었던 전북과 울산의 ‘전주성’ 혈투가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현대가’ 두 팀의 치열했던 맞대결 끝에 웃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전북은 1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1라운드 울산과의 경기에서 전반 10분 이동국(40)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전반 34분 주민규(29)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1-1로 비겼다. 13승6무2패를 기록하며 승점 45점을 기록한 전북은 한 경기 덜 치른 울산(승점 44점)에 1점 앞서며 불안한 선두를 이어갔다.

전북은 이날 지난 5월 울산 원정 1-2 패배를 설욕하려는 듯한 초반부터 주도권을 쥐고 울산의 골문을 두드렸다. 지난 시즌 19경기에서 단 2패(15승 2무)만을 기록하며 88%의 극강의 홈 승률을 자랑하는 전북은 ‘난공불락’ 전주월드컵경기장의 힘을 빌어 초반부터 필승 의지를 다졌다. 올 시즌에도 최근 홈에서 9경기 무패(7승2무)를 달리던 전북은 17,728명의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이 쏟아지는 가운데 로페즈(29)와 이동국, 문선민(27)의 삼각편대를 앞세워 울산의 골문을 노렸다.

전반 4분 이주용(27)의 슈팅으로 포문을 연 전북은 전반 8분 문선민이 빠른 발과 집중력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초반부터 좋은 기회를 맞았다. 문선민은 자신이 올린 크로스가 울산 강민수(33)를 맞고 튕겨 나오자, 루즈볼을 따낸 뒤 페널티박스 안에서 믹스(29)의 발에게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이를 이동국이 침착하게 차 넣으며 1-0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가만히 있을 울산이 아니었다. 전반 34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보경(30)이 올린 왼발 크로스를 주니오(33) 대신 선발 출전한 주민규가 머리로 꽂아 넣으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팽팽한 1-1 상황이 계속됐다. 양팀은 시종일관 거친 몸싸움과 신경전을 벌이며 불꽃 튀는 공방을 이어갔다. 후반 19분 로페즈가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돌파한 뒤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오승훈(31) 골키퍼 정면에 향했고, 후반 29분엔 교체 투입된 주니오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환상적인 턴으로 상대 수비를 제치고 슈팅을 날렸지만 송범근(22)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전북은 주도권을 쥐고 끝까지 울산의 골 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주니오와 문선민의 슈팅이 연달아 골키퍼의 손끝에 걸리며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전북으로선 중국 상하이 선화로 이적한 김신욱(31)의 공백이 아쉬운 순간이었다.

전주=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1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경기에서 전북 문선민(왼쪽)이 아크로바틱한 슛을 하고 있다. 전주=연합뉴스
1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경기에서 전북 문선민(왼쪽)이 아크로바틱한 슛을 하고 있다. 전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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