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중소기업 20개사로 구성된 ‘해외시장개척단’을 이끌고 베트남 현지 시장 공략 지원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11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개척단 기업들과 현지 바이어를 연결해주는 구매상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중소기업 중 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20개사는 이날 구매상담회를 통해 다수의 현지 바이어와 수출 상담을 진행했고, 일부 기업은 현장에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의 성과를 올렸다.
2016년부터 매년 롯데백화점이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협력업체들의 해외 시장 개척과 판로 확대 지원을 위해 진행해온 해외시장개척단 행사는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지난 3년간 60여개 협력업체들이 참여해 총 600건 이상의 구매 상담 성과를 냈다. 현지 유통업체에 입점하거나 직접 제품을 판매하며 약 61만달러(약 7억1,500만원)의 매출도 올렸다.
이번 행사에선 참여 중소기업들에게 베트남 현지 온라인 시장의 반응을 직접 확인해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됐다. 롯데그룹의 베트남 온라인 쇼핑몰 ‘LOTTE.VN’에 7월 한달 간 제품을 올려 판매해보는 것이다. 현지 온라인 사용자들의 반응이 좋은 제품에 대해선 베트남에 진출해 있는 롯데마트나 롯데백화점에 입점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롯데쇼핑 측은 설명했다. 연평균 40% 이상 신장하고 있는 베트남 온라인 시장은 2021년 거래액 기준 1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포스트 차이나’로 주목받고 있는 베트남 시장에 가장 많이 투자하고 있는 나라는 바로 한국이다. 그럼에도 처음 진출하는 국내 중소기업들에겐 여전히 고충이 적지 않다. 이선대 롯데쇼핑 홍보실장은 “업계에서 인정받는 품질과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복잡한 진출 과정과 판로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에게 이번 행사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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