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지환의 살신성인의 울고 웃기는 열연이 ‘조선생존기’의 시청 포인트가 되고 있다.
매주 토, 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되는 TV CHOSUN 특별기획드라마 ‘조선생존기’에서는 지난 6일 정록(강지환)이 내시가 될 위기에 처하며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제대로 자극했다.
이날 정록은 입궁하게 된 동생 슬기(박세완)를 지키기 위해 윤원형(한재석)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그러나 윤원형이 준비해 놓은 자리는 다름 아닌 내시 자리였고, 궐에 들어가기 위해선 양물을 잘라내야 한다며 칼을 들이자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발버둥을 쳤다.
특히 자신은 윤원형 대감이 보내서 온 것이라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소리를 치는 장면에서는 그의 긴박하고 절박한 심정이 어이없는 상황과 함께 어우러지며 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이어 내시들과 윤원형의 거래가 성사되며 가까스로 정록은 시늉으로 대체하게 됐지만, 충격으로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제대로 걷지 못한 채 엉거주춤한 걸음걸이로 궁궐을 배회하는 모습이 비치기도 했는데, 아픔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디테일한 걸음걸이로 빅 재미를 선사했다.
이렇게 강지환은 리얼한 연기로 상황을 더욱 극적으로 만들어내며 몰입을 더해 호평을 얻었다. 진짜 내시가 될 뻔한 상황에 붉어진 두 눈으로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안쓰러운 데 웃기기도 한 이중적인 느낌을 제대로 살려내 시청자들의 포복절도를 자아냈다. 이에 명장면이 탄생했다는 반응까지 불러 모았다.
따라서 액션이면 액션, 코믹이면 코믹, 여기에 퍼펙트한 감정 열연까지 소화하며 존재 자체만으로 험난한 ‘조선생존기’를 완성해내고 있는강지환이 과연 궁궐에서는 또 어떤 일에 휘말리게 될지 앞으로 활약에 많은 기대가 모인다.
김한나 기자 gkssk124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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