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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공학 두뇌들이 말한다 “제조업, 5년내 경쟁력 잃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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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공학 두뇌들이 말한다 “제조업, 5년내 경쟁력 잃을 것”

입력
2019.07.0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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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구조 개편 못하면 10년 뒤 위기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딜라이트 샵 모습. 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딜라이트 샵 모습. 연합뉴스

국내 산업의 근간인 제조업이 산업구조 개편 없이 지금처럼 갈 경우 앞으로 5년 후면 국제사회에서의 경쟁력을 모두 잃어버리게 될 것이라는 전문가 단체의 경고가 나왔다. 여기에 미래 주력산업 육성을 서두르지 않는다면 10년 뒤 한국 경제가 심각한 위기에 놓일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도 덧붙여졌다.

한국공학한림원은 3일 회원 261명을 대상으로 ‘한국산업의 구조전환’을 주제로 설문한 결과, 5명 중 3명(60.5%)이 제조업이 향후 5년 이내에 경쟁력을 잃어버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63.2% 응답자는 신(新)산업을 미래 주력산업으로 키우는데 최소 5년에서 길게는 10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 경제가 앞으로 5년 안에 산업구조를 개편하지 못하면 10년 후에는 산업경쟁력이 크게 떨어지게 될 거란 얘기다. 한국공학한림원은 우리나라 산업ㆍ공학계 리더로 구성된 단체다.

응답자 80.8%는 “향후 한국 경제가 장기ㆍ구조적 저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제성장률이 날로 하락하고 있는 한국 경제가 앞으로 ‘L자형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본 반면 어느 정도 침체기를 거친 뒤 성장세를 회복하는 V자형 경제 전망을 내놓은 응답자는 16.1%에 불과했다.

저성장세 요인으로는 대내적으로 노동시장 경직과 투자ㆍ고용 부진(51%), 대외적으로 중국의 부상 등 국제사회와의 기술격차 감소와 기업경쟁력 약화(74.3%)를 꼽았다. 시급한 해결과제로 49.8%가 주력산업의 고도화와 신성장 산업육성을 꼽았으며 고용ㆍ노동시장 개혁(36.8%)도 두 번째 과제로 꼽혔다. 양극화ㆍ사회 갈등 해소는 5.0% 응답에 그쳤다.

향후 10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돼 더욱 고도화에 나서야 할 산업군으로는 반도체와 통신, 디스플레이가 거론됐다. 신성장이 기대되는 산업군으로는 바이오헬스, 의료기가, 배터리, 5G 통신을 선정했다. 조선과 자동차, 건설은 반대로 구조개편이 시급한 산업군으로 지목됐다. 권오경 한국공학한림원 회장은 “더 늦기 전에 전략 산업별로 구조전환 방안을 마련해 국가의 지속성장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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