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보틀 커피를 대기 없이 마시기 위해서는 ‘눈치게임’에 성공해야 한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블루보틀 국내 1호점은 오픈 당시 4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할 만큼 대기가 길었다. 오픈 후 시간이 한참 지난 지금도 사람들이 몰리면 1시간 이상 대기해야 한다. 반면 사람들이 많이 없을 때 방문하면 대기를 거의 하지 않고서도 커피를 살 수 있다. 눈치게임을 돕는 인스타그램 계정도 등장했다. ‘블루보틀 눈치게임(bluebottle.game)’이다.

블루보틀 눈치게임 인스타그램 캡처

이 계정은 특정 시각 블루보틀 앞 사진과 함께 예상 대기시간과 대기 난이도를 알려준다. 주로 오전 8시에서 9시 사이나 낮 12시 그리고 오후 6시에서 7시쯤 게시물이 올라온다. 오전에는 대기가 거의 없다. 평일 낮이나 저녁 시간에는 1시간, 주말에는 1시간 이상으로 대기가 길다. 사람들이 눈치게임에 성공했다는 인증 게시글을 많이 올린다.

지난 5월 11일부터 시작된 이 계정 운영자가 블루보틀은 아니다. 계정 운영자는 “블루보틀 팬 계정이라 생각하시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번 셱셱버거가 국내에 매장을 열었을 때도 줄이 너무 길어 이런 알림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마침 근처에 매장이 문을 열어 하나씩 게시글을 올리다 반응이 좋아 체계적으로 관리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가수 양동근씨도 계정을 팔로우했다.

사람들의 반응도 다양하다. 서로 댓글을 달기도 하고 팔로우도 하면서 정보를 얻는다. ‘이런 계정까지 생겼다’며 놀랍다는 반응이 많았다. 또는 ‘이거 보고 가라’며 각자의 지인에게 알려 주거나 ‘지금은 어떤가요’하고 묻기도 한다.

블루보틀 성수점은 오픈 당일 시간당 100여명에 달하는 인원이 몰려 3, 4시간을 기다려야 구매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다. 한 달이 지난 최근까지도 40여 분 이상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영인 인턴기자 digita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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