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환 22주년을 맞은 1일 범죄인 인도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들이 당초 붉은색 바탕이던 홍콩 국기를 검은색 바탕으로 물들인 채 거리를 행진하고 있다. 홍콩=EPA 연합뉴스

1997년 7월 1일 중국에 영국이 홍콩을 반환한지 22주년을 하루 앞둔 30일(현지시간) 영국이 중국에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범죄인 인도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홍콩에서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을 압박한 것으로 해석된다. 영국 외무부는 30일 제러미 헌트 장관 명의 성명을 통해 “우리는 계속 홍콩의 상황을 면밀하게 주시하겠다”며 “우리는 일국양제 시스템을 유지하는 것이 홍콩이 중국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도록 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믿는다”고 발표했다.

이어 “최근 홍콩에서의 시위들은 우리의 홍콩반환협정에 대한 약속이 변함없다는 것의 중요성을 잘 보여준다. 반환협정은 법적 구속력이 있는 조약으로 30년 전에 서명하고 비준했을 때처럼 오늘날에도 유효하다”며 “매년 수만 명의 홍콩 학생이 영국에서 공부하고 있다. 또 수십만 영국 시민이 홍콩에 거주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영국과 홍콩의 관계를 중국에 다시금 강조하는 차원으로도 읽히는 부분이다.

1984년 영국과 중국이 체결한 홍콩반환협정은 한 나라 두 체제를 뜻하는 ‘일국양제’ 정신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최소한 2047년까지는 홍콩의 현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 일부 법학자들은 2047년이 지나도 자동으로 일국양제가 연장된다고 보기도 한다. 홍콩은 1841년부터 영국의 식민지였다가 1997년 중국에 반환됐다. 홍콩에서는 반환 22주년을 기념하는 연례 민주화 요구 도심 행진이 1일 예정되어 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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