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5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제조업 부진의 여파로 지난달 생산과 투자가 3개월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생산지수는 전월보다 0.5% 하락했다. 지난 3월 1.2%→4월 0.9% 등 두 달 연속 증가하다, 지난달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석유정제(-14.0%) 금속가공(-3.6%) 등 광공업(제조업) 생산이 1.7% 감소한 영향이 컸다. 통계청 관계자는 “석유제품 생산 감소는 유류세 인하 축소에 따라 국내 휘발유ㆍ경유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아시아 지역에서 석유화학 정제시설이 늘며 경쟁이 심화된 것도 또 다른 이유”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1.7%로 전월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 재고는 0.9% 늘었다.
설비투자 또한 8.2% 감소했다. 반도체제조용 기계를 필두로 기계류 투자(-6.5%)가 줄었고, 자동차 등 운송장비 투자(-13.5%)도 큰 폭으로 줄었다.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0.9% 증가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7%) 판매는 줄었지만, 의복과 같은 준내구재(+4.9%)와 가전제품 등 내구재(+0.6%) 판매는 늘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2포인트 오른 98.6으로 집계됐다. 14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반면 향후 경기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선행지표 순환변동치는 98.1로 0.2포인트 하락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동행지수는 최근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로 지난 3~4월 산업활동 지표가 연속적으로 증가한 영향”이라며 “반면 선행지수는 이번에 많은 지표가 안 좋은 방향으로 바뀌면서 하락해 향후 전망이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세종=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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