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전기차 폐배터리를 재활용하는 ‘전기차 배터리 산업화센터’가 국내 처음으로 문을 연다.
제주도는 오는 26일 제주시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제주테크노파크 디지털융합센터 부지에 신축한 전기차 배터리 산업화센터 개소식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전기차 배터리 산업화센터는 전기차 폐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로 재사용하기 위한 인프라 및 기술력 확보 등 자원순환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설립됐다.
도는 앞서 2017년 산업통상자원부의 시스템산업거점기관 지원 사업에 선정됐고, 전기차 폐배터리 재사용센터 사업에는 3년 간 총 188억원(국비 80억원, 도비 98억원, 민자 10억원)이 투입된다. 전기차 배터리 산업화센터는 연면적 2,457㎡ 규모의 부지에 지상 3층, 2개동(공정동ㆍ연구동)으로 지어졌다.
도는 연간 1,500대의 전기차 배터리를 소화할 수 있는 장비를 연말까지 구축ㆍ완료하면, 전기차 배터리의 기본적인 회수와 배터리의 상태별 활용분야 발굴 및 안전성을 높여 전기차 폐배터리시장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이날 개소식과 함께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경북도, 현대자동차 등과 전기차 배터리 자원순환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협약에 따라 기관별로 환경부와 산업통상부는 성능평가, 재사용 및 재활용 관련 제도를 정비 및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등 추진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환경부와 제주도, 경북도는 협약 당사자와 전문 연구기관에게 전기차 폐배터리를 제공하게 된다. 이들 기관들은 차종별 폐배터리의 성능평가를 수행하고, 그에 따른 연구 성과 및 자료 등을 공유해 전기차 폐배터리 관련 산업 운영 및 육성할 방침이다.
노희섭 도 미래전략국장은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이라는 새로운 산업 분야의 발굴을 통해 제주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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