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상거마을 외지인이 마을 쉼터 아름드리나무 잘라 주민 원성

경북 김천시 구성면 상거2리 잘린 느티나무 폭 1.2m, 둘레는 3.7m 밑동만 남긴 나무. 독자 제공

경북 김천시 구성면 마을 뒷산의 120년 된 느티나무를 외지인이 탁자 만드는 데 사용할 목적으로 몰래 잘라낸 사실이 드러나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20일 김천시에 따르면 지난 2월 상거2리 30여 가구가 사는 마을 뒷산 입구 120년 이상 된 느티나무 4그루 중 폭 1.2m, 둘레 3.7m 크기의 1그루를 외지 벌목꾼 2명이 베어 훼손했다.

시 산림과 관계자는 “이들이 느티나무를 두 토막으로 베어 트럭에 싣고 김천의 한 제재소에 넘긴 것을 폐쇄회로(CCTV)로 확인해 벌목꾼 2명 중 1명을 산림자원법 위반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말했다. 벌목꾼은 나무탁자를 만들기 위해 베었다고 진술했다.

이 느티나무는 산 주인의 증조부가 산나물이나 약초 캐는 사람들이 잠시라도 쉬어 갈 수 있는 장소로 꾸미기 위해 심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김천시 구성면 상거2리 120년 이상 된 느티나무. 독자 제공

마을 주민들은 “잘린 느티나무는 주민들에게 휴식처를 제공한 마을의 쉼터이자 동네 버팀목과 같았는데 나쁜 사람들이 나무를 베어 안타깝고 나무가 사라져 아쉽다”고 말했다.

추종호기자 c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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