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도사업본부장ㆍ공촌정수사업소장 직위해제
인천시가 ‘붉은 수돗물(적수)’ 사태에 책임을 물어 상수도사업본부장과 공촌정수사업소장을 직위 해제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18일 적수 사태 정부 원인조사반 중간조사 결과 발표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 원인 발표에 따라 그 책임을 물어 오늘 자로 상수도사업본부장과 공촌정수사업소장을 직위 해제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 동안 상수도사업본부가 해명을 해왔으나 충분히 설명이 되지 못했고 초기 대응마저 부실했다”라며 “정부합동감사단 등 외부 감사기관에 감사를 의뢰하고 그 결과에 따라 추가 인사 조치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이날 적수 사태가 수돗물 공급 체계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총체적인 대응 부실로 빚어졌다는 정부 원인조사단의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박 시장은 “인사 공백으로 인해 복구 작업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오늘 신임 상수도사업본부장과 공촌정수사업소장을 임명하고 인사 결과는 따로 알려드리도록 하겠다”라며 “오늘 정부가 정상화 대책과 전망을 발표했는데, 인천시도 이에 발맞춰 정상화에 집중하겠디”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 전기설비 법정검사 당시 단수 없이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수돗물 공급 체계를 바꾸는 과정에서 발생한 적수 사태는 20일째 이어지고 있다. 서구와 중구 영종도, 강화도 1만가구와 150여개 학교가 피해를 입었으며 관련 민원도 이달 16일까지 2만2,737건이 접수됐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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