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전쟁의 판도를 바꿀 '궁극 기술'의 하나로 스텔스 시스템이 꼽힌다. 1981년 6월 18일 첫 비행한 미 공군 F-118 스텔스기 나이트호크. 레이저 유도폭탄 훈련 장면이라고 한다. 자료사진

외교ㆍ군사 전문 중도보수 격월간지 ‘The National Interest(TNI)’는 지난해 3월 ‘전쟁 판도를 바꿀 5가지 궁극의 미래무기’란 제목의 특집을 실었다. ‘궁극(forever)’이란 말은 다분히 선정적이지만, 적어도 미국과 중국 등 군사 강국이 상대를 의식하며 가장 뜨겁게, 전략적으로 경쟁하는 분야임에는 틀림없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게 드론을 비롯한 육해공 무인 이동장비(Unmanned Vehicles)다. 무인장비는 이미 정찰과 폭격, 저격 등 다양한 작전에 투입되고 있지만, 기동 조작은 사람이 주로 레이더 기지에서 실행한다. TNI는 인공지능을 탑재한 무인장비가 제 판단에 따라 특정 임무를 수행하는 시대가 곧 도래하며, 무인항공기(UAV)들이 벌이는 파일럿 없는 공중전 시대도 머지않았다고 소개했다. 전투기가 된다면 탱크나 함정이라고 안 될 까닭이 없다.

다들 공식적으로는 개발을 멈췄다지만 실제 어쩐지는 알 수 없는 우주 무기, 특히 전자기파(EMP) 무기도 있다. 대기권 밖에서 인공 위성 등을 통해 발사해 특정 지역 상공에서 폭파시킴으로써 모든 전자 장비를 무력화하는 무기. EMP 무기는 지대공ㆍ공대공 미사일과 달리 현재로선 추적과 요격이 극히 어렵다고 한다.

전자기 레일건, 초음파 크루저 미사일과 함께 TNI가 가장 주목한 궁극의 전쟁 기술은 스텔스 시스템이다. 스텔스는 항공기나 선박 등이 발산하는 전자기파(레이더)와 열(적외선), 음향(소나) 방출량을 최소화하거나 최대한 자체 흡수해 상대의 방위 시스템을 교란 우회하는 기술 일체를 의미한다. 1981년 6월 18일 록히드사의 전투기 F-117 나이트호크가 첫 비행을 시작한 이래, 특히 걸프전에서 그 위력을 과시한 이래, 스텔스기술은 미래 전쟁의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았고, 장파장 레이더나 패시브레이더 등 스텔스를 잡는 레이더 기술 등 역스텔스 시스템도 동반 발전해 왔다.

TNI는 현대전의 한 경향인 도시 게릴라와 대테러전에 활용할 수 있는 광섬유 광굴절 기능의 ‘투명 망토(invisibility cloaks)’에 주목했다. 캐나다의 한 회사가 개발해 이미 미국과 캐나다 군 등에 위력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고 한다. 다만 문제는, 모든 군사 기술이 그렇듯 그 망토를 테러 대응팀만 걸치란 법이 없다는 것이다. 최윤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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