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인천 서구의 한 주민이 ‘붉은 수돗물’을 우려해 집에서 음식을 만드는데 생수를 사용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 지역의 ‘붉은 수돗물’ 사태가 2주 넘게 지속되면서, 교육부가 일선 학교의 급식 제공 실태에 대해 긴급 점검에 나섰다.

16일 교육부에 따르면 인천 서구와 영종도, 강화도에 위치한 유치원과 초중고교 총 195곳 중 149곳(76.4%ㆍ14일 기준)에서 붉은 수돗물 피해가 접수됐다.

피해 학교는 붉은 수돗물 사태가 처음 발발한 서구가 111곳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강화도에서는 42곳의 학교와 유치원 중 12곳이 붉은 수돗물 피해를 입었고, 영종도는 관내 26곳 유치원 초중고교 모두에서 붉은 수돗물이 나왔다.

피해 학교 가운데 85곳은 생수를 이용해 급식을 해결했고, 39곳은 빵이나 음료수 등으로 급식을 대체하는 등 학생들의 급식 제공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18곳은 급수차나 지하수를 활용했고 7곳은 급식을 외부에 위탁했다.

지난 13일 인천 서구의 한 가정집 수도꼭지에 물티슈를 10분가량 묶어 두자 금세 검은 이물질로 얼룩졌다. 연합뉴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인천시교육청을 방문해 피해 학교 대응 상황을 긴급 점검했다. 인천시교육청으로부터 예산 지원 요청이 있어, 이날 회의에서 특별교부금 등 국가 차원의 지원 방안도 검토했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특별교부금은 약 20억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조명연 교육부 학생건강정책과장은 “학생 건강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학교에서의 기본적인 위생 관리 준수와 위생 점검을 강화하겠다”면서 “특히 외부 조리 음식 및 대체 급식 등으로 인한 식중독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조업체와 납품업체 등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학교에 당부했다”고 말했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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