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실현을 위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가 계속 유지돼야 한다며 모든 유엔엔 회원국이 제재 사항들을 충실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이 10일 서울 종로구 국가기후환경회의 대회의실에서 열린 2차 본회의에서 김숙 전략기획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디 엘더스’(The Elders: 현인그룹) 회원들과 함께 지난 10일 부터 유엔을 방문 중인 반 총장은 이날 안보리 의장국인 쿠웨이트 요청으로 디 엘더스 의장 매리 로빈슨 전 아일랜드 대통령과 함께 ‘분쟁 예방과 중재’를 주제로 소집된 안보리 회의에 참석해 이 같이 주문했다.

반 전 총장은 “핵 비확산과 관련해 국제사회가 이란 핵개발 프로그램과 북한에 대한 완전한 비핵화를 보장하는 두 가지 심각한 도전에 직면했다” 지적한 뒤 미국의 공동종합행동계획(JCPOA: 이란핵협정) 탈퇴 결정에 대해 “중동의 역내 안정을 악화시킬 뿐 아니라 북한 핵문제에 대해 진행 중인 협상에 잘못된 신호를 보낼 수 있기 때문에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북한에 대한 완전한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한 미국 정부의 노력을 지지한다”며 “그런 차원에서 우리는 안보리의 대북 제재 조치들을 계속 유지하고 충실하게 준수해야 한다. 본인은 모든 유엔 회원국이 (안보리) 제재 조치들을 충실하게 이행하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또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에 따르면 북한의 실질적 식량 부족량이 150만톤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며 “북한이 20여년간 만성적인 식량 부족을 겪어온 것을 감안할 때 국제사회의 지원이 없으면 상황이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심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대한민국 정부는 북한의 현 인도주의적 상황을 다루기 위해 유엔 기구들에 미화 800만 달러를 기부하겠다는 발표를 했다”고 전했다.

반 전 총장은 이외에도 “불행하게도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의 북미 정상회담 실패(failure) 이후 북미 간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다”고 평가한 뒤  “본인은 현재 교착상태의 협상이 이해 당사자들간에 가능한 빨리 재개되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에 앞서 발표한 로빈슨 디 엘더스 의장은 핵 문제와 기후변화 문제가 기구에서의 삶에 가장 심각한 두 가지 실존적 위험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반 전총장은 유엔 사무총장 당시 북한을 공식 국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PRK)으로 표현 했으나 이날 안보리 회의에서는 북한(North Korea)으로 불렀다.

유엔본부(뉴욕)=신용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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