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ㆍ오거돈ㆍ송철호, 이희호 빈소 함께 조문
“지역주의 타파 노력하는 세명 함께 온 것이 의미”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12일 창원시 의창구 만남의 광장에 설치된 고 이희호 여사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경상남도 제공

김경수 경남지사는 12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고(故) 이희호 여사의 업적을 기리며 “이 여사와 김대중 전 대통령이 평생을 바쳐 (이룬) 민주주의와 인권을 끝까지 잘 지켜나가겠다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오거돈 부산시장, 송철호 울산시장과 함께 이날 오후 8시30분쯤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 이날은 이 여사의 장례 이틀째로, 이 여사는 지난 10일 향년 97세로 별세했다.

김 지사는 “이 여사께서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있을 대면 추도식 전에 일찍이 봉하마을을 다녀가셨다. 우리한테는 늘 든든한 분이셨다”며 고인과의 추억을 회고했다. 그는 이어 “평화에 대한 마지막 소원은 반드시 국민들과 함께 이루겠다는 약속을 드리고 나왔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앞서 이날 경남 창원시 의창구 만남의광장에 설치된 이 여사의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기도 했다.

지역주의를 타파하기 위해 정치적 역량을 기울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 지사는 ‘부산ㆍ울산시장, 경남지사 세 분이 함께 오신 의미가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김대중 내외 분은 일생을 바쳐 지역주의와 맞서 싸우셨다”며 “우리 오 시장과 송 시장, 저도 (고인과) 일면이 있기도 하지만, 지역주의와 맞서 싸운 두 분을 함께 가서 조문하는 게 의미가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오 시장도 “부산과 울산, 경남 시도지사들이 한꺼번에 왔다”며 “이렇게 온 건 의미가 있다. (세 명의 시도지사가) 지역구도를 타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동서 간 화합 차원에서 온 것이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세 명의 시도지사가 빈소에 함께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조문은 오 시장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김 지사와 오 시장, 송 시장은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추진하기 위해 의기투합하고 있다. 이들은 빈소를 함께 방문했고, 빈소를 다니며 조문객들과도 함께 인사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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