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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노키아 위기를 기회 삼아 부활한 핀란드에 큰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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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노키아 위기를 기회 삼아 부활한 핀란드에 큰 공감”

입력
2019.06.11 18:23
수정
2019.06.11 22:5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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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서밋서 기조 연설… 린네 총리와의 회담서도 미래산업 분야 협력 당부

핀란드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핀란드가 스타트업 선도국가가 된 것은 혁신의 힘이었다”며 “핀란드의 이러한 변화는, 대기업 중심이 경제구조 속에 있었던 한국에도 큰 공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헬싱키에서 열린 ‘스타트업 서밋’에 참석해 혁신성장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핀란드는 노키아의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삼아 새롭게 부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이 11일 오전(현지시간) 헬싱키 파시토르니 회관에서 열린 '한-핀란드 스타트업 서밋' 후 기념촬영 하고 있다. 헬싱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이 11일 오전(현지시간) 헬싱키 파시토르니 회관에서 열린 '한-핀란드 스타트업 서밋' 후 기념촬영 하고 있다. 헬싱키=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양국 대학생 80여명이 참여해 27시간 동안 아이디어 경쟁을 벌이는 해커톤 행사에서도 직접 미션을 제시하며,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양국의 공동 관심사인 ‘친환경 미래형 도시’를 과제로 낸 문 대통령은 “한ㆍ핀란드 정부는 백지상태에서 스마트 시티를 건설하는 시범사업을 하고 있다”며 “미션을 잘 수행하면 양국의 스마트 시티에 채택될 수 있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중소벤처기업부가 핀란드 고용경제부 등과 공동 주관한 이번 스타트업 서밋은 세계 1위 휴대폰 기업 노키아의 도산 이후 핀란드가 대기업 의존의 경제구조에서 벗어나 해마다 4,000여개 이상의 혁신적 스타트업이 창업하는 스타트업 강국으로 변신할 수 있었던 교훈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리스토 실라즈마 노키아 이사회 의장이 직접 발표자로 나서 노키아의 추락 이후 핀란드 경제가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유럽의 실리콘 밸리라 불리는 오타니에미 산학연 단지를 둘러본 사실을 언급한 뒤 “원천기술 개발부터 상용화, 신산업 육성에 이르기까지 거대한 스타트업의 요람을 직접 보면서 핀란드 성공 스토리가 어떻게 가능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며 “오늘 양국의 협력이 혁신을 통해 더욱 발전해 나갈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핀란드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현지시간) 헬싱키 시내 총리 관저에서 안티 린네 총리와 함께 이동하고 있다. 헬싱키=연합뉴스
핀란드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현지시간) 헬싱키 시내 총리 관저에서 안티 린네 총리와 함께 이동하고 있다. 헬싱키=연합뉴스

특히 양국이 강점을 갖고 있는 5G(세대)ㆍ인공지능(AI) 분야에서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은 모두 저출산ㆍ고령화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5G 기술을 응용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협력은 양국 국민의 건강을 지킬 뿐 아니라 세계시장 공동 진출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줄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안티 린네 총리와의 회담에서도 한국이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에 성공하고 핀란드가 세계 최초로 6G 통신망 연구에 착수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를 토대로 한 의료ㆍ교통ㆍe헬스ㆍ빅데이터 등 미래산업분야에서의 협력을 당부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로 2박 3일간의 핀란드 방문을 마무리하고 노르웨이로 이동한다. 노르웨이에서는 오슬로 대학에서 열리는 포럼에서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어서, 한반도 평화 진전을 위한 새로운 제안이 나올지 주목된다.

헬싱키=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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