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사울리 니니스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방안 등을 논의한다. 특히 한때 세계 휴대폰 판매 1위 기업 ‘노키아’의 나라라고 불렸던 핀란드가 노키아 위기 이후 스타트업 선두국가가 될 수 있었던 지혜와 비전을 나눈다는 계획이다.
핀란드 수도 헬싱키에 전날 도착한 문 대통령은 이날 공식 환영식을 시장으로 국빈방문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정상회담에서는 특히 매년 4,000개 이상의 혁신적 스타트업이 만들어지는 등 핀란드가 스타트업의 선두국가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을 공유하는 등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 강화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정상회담 뒤에는 양해각서 서명식과 공동 기자회견도 예정돼 있다. 앞서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7일 기자간담회에서 “혁신 스타트업 선도국인 핀란드와 혁신 성장을 통한 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 의견을 교환하고, 5Gㆍ6G 차세대통신과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실질 협력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헬싱키 시청에서 얀 바빠부리오 헬싱키 시장이 주최하는 환영 오찬에 참석해 헬싱키가 스타트업 기업 육성을 선도하는 혁신도시로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을 공유한다. 아울러 북유럽 최대 첨단기술 허브인 오타니에미 산학연 단지도 찾는다. 문 대통령은 11일에는 양국 스타트업 기업인 200여명이 참석하는 ‘스타트업 서밋’에 참석키로 하는 등 핀란드 순방일정 대부분을 혁신성장 관련으로 채웠다.
윤종원 경제수석은 7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핀란드 순방 기간 우리 스타트업의 사업 현지화 등 지원을 위한 ‘코리아 스타트업 센터’가 헬싱키에 설치되고, 중소벤처기업의 투자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할 예정”이라며 “우리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유럽 진출 기반이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헬싱키=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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