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초동맥질환, 방치하다간 다리 절단
걸을 때 유독 다리가 아프면 하지동맥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걷거나 뛸 때 유독 다리가 아프고, 발에 난 상처가 잘 낫지 않으면 말초동맥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말초동맥질환이란 심장이나 뇌를 공급하는 동맥 외에 동맥이 좁아지는 질환을 말하는 데 대개 다리에 영향을 미친다.

말초동맥질환 중 하지동맥폐색증은 다리를 지나는 혈관인 하지동맥이 막히는 병이다.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남성 환자가 1,282명으로 여성 환자 698명보다 80% 정도 많았다. 연령대로 보면 50대부터 급증하는 경향을 보인다. 서구화된 식습관, 당뇨병·고혈압 등 만성질환, 흡연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병 초기에 다리에 통증이나 경련이 발생해도 쉬면 증상이 금방 가라앉는다. 이 때문에 모른 채 지나치게 마련이다. 병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다리 온도가 차갑고 발가락 색깔이 검게 변하며 발의 상처도 잘 낫지 않게 된다. 양팔과 양다리혈압을 동시에 쟀을 때 발목 혈압이 10% 이상 낮으면 하지동맥폐색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또 다른 질환인 장골동맥폐색증은 동맥경화로 다리에 피를 공급하는 장골동맥에 쌓인 혈전으로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는 병이다. 이 역시 남성이 더 많고 60대 이상의 고령에서 많이 보인다.

장골동맥폐색증은 허혈성 대퇴골두 괴사증이나 척추관협착증과 비슷한 증상을 보여 감별하기 어렵다. 엉덩이 부위부터 허벅지 쪽으로 이어지는 근육에 통증이 느껴진다. 엉덩이관절(고관절)과 척추 부위 이상이 발견되지 않을 때 장골동맥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계속 방치하면 피가 통하지 않게 된 부위는 썩게 돼 잘라낼 수밖에 없게 된다,

조진현 강동경희대병원 혈관외과 교수는 “당뇨병과 고혈압 등을 앓거나 흡연을 오래 해 온 50대라면 가벼운 다리 통증도 가볍게 보지 말아야 한다”며 “방치하면 다리를 절단해야 할 수도 있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하지동맥폐색’ 이럴 때 의심해 보세요!>

▷ 초기 상태

-걷거나 달릴 때 다리에 통증 또는 경련이 있지만 쉬면 증상이 금방 가라앉음

▷ 중기 이상

-다리 쪽 피부가 차갑다.

-발가락 색깔이 검다.

-발에서 맥박이 약하게 잡힌다.

-발의 상처가 잘 낫지 않는다.

<말초혈관질환 예방법="">

-흡연은 혈관을 좁게 만들므로 반드시 금연한다.

-빨리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을 강화한다.

-엘리베이터·에스컬레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해 하지 혈관을 튼튼하게 한다.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흡연 등 위험요인이 있으면 정기적으로 검사한다.

-기름진 음식을 삼간다.

공감은 비로그인 상태에서도 가능합니다

web_cdn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라이프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