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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예술가 찰리 ‘1975 도성마을 우연한 발견’ 작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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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예술가 찰리 ‘1975 도성마을 우연한 발견’ 작품전

입력
2019.05.29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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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에서 작품활동을 하는 설치예술가 찰리의 ‘1975 도성마을 우연한 발견’ 전시회 표지.
전남 여수에서 작품활동을 하는 설치예술가 찰리의 ‘1975 도성마을 우연한 발견’ 전시회 표지.

국내 첫 한센인 정착촌인 전남 여수시 율촌면 신풍리 도성마을을 소재로 지역작가들이 잇따라 작품 전시회를 열고 있다. 지난달 박성태 사진작가의 ‘1975 도성마을’ 주제 전시와 지난 11일 손정선 작가의 도성마을 벽화 전시에 이어 설치예술가 찰리(이찬효ㆍ53)가 ‘1975 도성마을, 우연한 발견’을 주제로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 전남도, 전남문화관광재단에서 후원하며 오는 31일까지 여수 노마드갤러리에서 열린다.

찰리 작가는 도성마을을 다니며 발견한 양계장 철조망과 축사 슬레이트를 주재료로 사용해 갇힌 공간에서 외면당하고 있는 마을 실상을 전하고 있다. 작가는 “도성마을은 내게 무엇이고 현 시대에 한센인이라는 존재는 어떤 의미인지 마을을 돌아다니며 보고 느낀 것과 주민의 삶과 애환이 담긴 소재로 작품을 완성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버려진 물건을 소재로 사용해 새로운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키는 업사이클링 설치작가다. 2014년 해양수산부가 주최한 업사이클링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해 전국적으로 주목 받았다. 이후 ‘찰리공방’ 오픈스튜디오 전시, 노마드갤러리 4인4색 초대전 ‘데자뷰’, 고흥 남포미술관 랩소디 3인 초대전, 여수예술인촌 옥적갤러리 ‘반가사유’ 초대전을 열며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이번 전시를 통해 익숙한 관계에 길들어져 닫혀 있는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한 나의 삶을 되돌아보고 한센인과 나는 무엇이 다른지 과연 진실한 그들의 모습을 보고 있는 것인지 고민한다”며 “허울뿐인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나 자신에게 진솔한 반성이자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도 함께 자성의 시간을 갖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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