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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코드로 가득한 노트북 14억원에 팔려

입력
2019.05.29 11:26
수정
2019.05.2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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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코드로 가득한 노트북이 14억원에 팔렸다.

29일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인 엔가젯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악성코드들이 들어 있는 노트북이 인터넷 경매에서 120만달러(약 14억원)에 낙찰됐다. 이번에 낙찰된 노트북은 예술가인 구오 오 동(Guo O Dong)이 2008년 삼성전자에서 만든 ‘NC10’ 노트북에 워너크라이, 블랙에너지, 아이러브유, 마이둠, 노빅, 다크 테킬라 등 6개의 치명적인 악성코드를 일부러 설치한 일종의 예술품이다. 구오 오 동은 여기에 ‘혼돈의 지속’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는 “컴퓨터에서 일어나는 일이 실제 사회에 피해를 주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환상을 깨기 위해 이 작품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딥 인스팅트

노트북에 설치된 6종의 악성코드는 전세계에서 약 950억달러(112조 5,000억원)의 피해를 유발했다. 특히 워너크라이는 전세계 150개국에서 20만대의 컴퓨터를 감염시켜 40억달러(약 4조7,000억원)의 손실을 끼쳤고, 블랙에너지는 우크라이나의 전력망을 마비시켰다.

문제의 노트북은 사이버 보안업체 딥 인스팅트가 위탁 관리하고 있으며 인터넷과 차단돼 있다. 낙찰자는 이 노트북을 인수할 때 예술품 감상이나 연구를 위해서만 사용해야 하며 내부에 설치된 악성코드를 퍼뜨리지 않겠다는 조건에 서명해야 한다. 이후 딥 인스팅트에서 인터넷 연결 기능을 제거한 뒤 전달할 예정이다.

정영인 인턴기자 digita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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