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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작년 수출 4조4200억원 사상 최대…4년간 3.2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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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작년 수출 4조4200억원 사상 최대…4년간 3.2배 급증

입력
2019.05.26 16:16
수정
2019.05.26 20:5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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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의약품 수출세계시장 점유율. 강준구 기자
한·중·일 의약품 수출세계시장 점유율. 강준구 기자

의약품 수출이 지난 4년간 3.2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에 이어 한국의 핵심 수출 품목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26일 발표한 ‘한국 의약품 수출경쟁력 진단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의약품 수출은 37억2,000만달러(약 4조4,200억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의약품 수출은 지난해 우리나라 총 수출의 0.61%를 차지, 2010년(0.25%) 대비 2배 넘게 상승했다. 같은 기간 수출 금액도 11억7,000만달러에서 37억2,000만달러로 3배 이상 늘었다. 의약품의 2014∼2018년 연평균 수출 증가율도 21.1%로 반도체(19.3%), 컴퓨터(8.7%), 자동차(-4.1%), 무선통신기기(-12.8%) 등 주요 품목을 크게 앞섰다.

2017년 국가별 의약품 수출 순위와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을 보면 우리나라는 세계 22위, 점유율 0.46%로 중국(10위, 2.06%)과 일본(19위, 0.70%)에 뒤졌다. 하지만 지난 2010년 중국과 일본이 각각 11위(1.94%)와 18위(0.85%)로 그 동안 순위와 점유율이 답보하거나 후퇴한 반면, 우리나라는 2010년의 27위(0.23%)에 비해 순위는 5계단, 점유율은 2배 이상 상승했다. 특히 내수보다 해외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는 바이오의약품 수출은 2014∼2017년 연평균 35.6%나 상승했다.

우리나라의 의약품 수출 경쟁력이 커지면서 특정 시장에서 양국간 경쟁 정도를 보여주는 수출경합도(ESI) 지수도 가파르게 커지고 있다. 2017년 기준 한ㆍ미 ESI 지수는 0.51로 주요국 중 가장 높았고, 독일(0.44)과 일본(0.33)이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 의약품의 최대 수출국은 미국으로 2018년 기준 4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국제무역연구원 이진형 연구원은 “한국 의약품산업은 세계시장 점유율, 수출경쟁력, 의약 선진국 그룹과의 경합도 등 모든 면에서 크게 도약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R&D), 제도 지원, 전문인력 양성 등의 노력이 유기적으로 결합된다면 의약품산업이 반도체를 잇는 제2의 수출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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