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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쭉쭉빵빵해야” 수업 중 성희롱 도덕교사 재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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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쭉쭉빵빵해야” 수업 중 성희롱 도덕교사 재판에

입력
2019.05.23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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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진구 A중학교 학생들은 지난해 9월 교실에 포스트잇을 붙여 일부 교사들의 성희롱 발언을 폭로했다. A중학교 스쿨미투 트위터 캡쳐
서울 광진구 A중학교 학생들은 지난해 9월 교실에 포스트잇을 붙여 일부 교사들의 성희롱 발언을 폭로했다. A중학교 스쿨미투 트위터 캡쳐

수업 중 학생들에게 성적 수치심을 주는 발언을 일삼다 지난해 ‘스쿨미투(#MeToo)’로 폭로된 중학교 남성 도덕교사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동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신은선)는 서울 광진구 A중학교 도덕교사 최모(58)씨를 아동학대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 혐의로 지난 17일 불구속 기소했다고 23일 밝혔다.

최씨는 A중학교에서 근무한 1년 6개월간 수업 중 학생들에게  “여자는 아프로디테처럼 이쁘고 쭉쭉빵빵해야 한다”고 말하거나 “내 무릎 위에 앉으면 수행평가 만점 줄게”라고 발언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남자들은 숙제를 안 해오면 딱밤을 때리지만 여자들은 뽀뽀를 할 거다”라는 말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의 부적절한 발언은 지난해 9월 학생들이 만든 ‘스쿨미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폭로됐다. 이 학교 재학생과 졸업생들은 학교 교무실과 미술실 등 곳곳에 포스트잇을 붙이며 항의했다.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최씨가 성희롱에 해당하는 말을 했다고 결론짓고 지난 1월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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