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경찰 이 부러지고 손목 골절 등 부상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노조원들이 지난 22일 두 회사의 법인분할 및 인수ㆍ합병에 반대하며 격렬한 집회를 벌이다 경찰과 충돌해 12명이 연행됐다. 일부 경찰은 부상을 당했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와 대우조선해양지회 조합원 등 1,000여 명(주최 측 추산)은 서울 중구 대우조선해양 서울사무소 앞에서 ‘현대중공업 물적분할-대우조선 매각저지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어 종로구 계동 현대중공업 서울사무소 앞까지 행진한 뒤 마무리 집회를 했다.
한 발언자가 “여기까지 왔는데 (현대중공업) 회사 관계자를 만나고 가자”고 외치자 집회 참가자들이 현대중공업 서울사무소 진입을 시도했다. 이를 막으려는 경찰과 거친 몸싸움이 벌어지며 20여 분간 양측이 대치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 몇몇은 이가 부러지거나 손목이 골절되는 등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과격 시위를 주도한 현대중공업 남성 노조원 2명을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연행했다. 이들의 경찰서 이송을 막아 나선 현대중공업ㆍ대우조선해양 노조원 10명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추가 연행됐다. 경찰에 연행된 노조원들은 서울 마포ㆍ구로ㆍ성북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박지윤 기자 luce_j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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