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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택시요금 인상, 쟁점이던 복합할증구간 개선

입력
2019.05.20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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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국사, 보문단지 등 원거리 비싼 요금문제는 숙제로 남아

경주시 택시 요금 할증 구간 개선. 경주시 제공
경주시 택시 요금 할증 구간 개선. 경주시 제공

경북 경주시 택시요금이 지난 18일부터 6년 만에 인상됐다.

지난 3월 1일 경상북도가 결정 시달한 택시 기본요금 조정고시에 따른 것으로 2014년 이후 6년만의 인상분이다..

경주시와 택시업계는 시민들에게 고질적인 민원으로 작용했던 택시요금 인상문제를 두고 지난 3개월간에 걸쳐 시민토론회 등으로 기본요금 및 복합할증구간 조정을 시도했다.

이번 요금인상으로 기본요금이 종전 2,800원에서 3,300원으로, 거리운임이 139m당 100원에서 134m당 100원으로 조정됐다. 복합할증률(55%) 및 심야할증료(20%)과 시간운임(33초당 100원)은 현행을 유지했다.

택시요금 조정과정에서 가장 큰 쟁점이던 복합할증 구간변경은 도시외곽지 대형아파트 건설 등 도시구조를 반영해, 기존 할증구간 기점을 신한은행 사거리 반경 4km에서 예술의 전당으로 기점을 변경하고 반경 또한 5km내외까지 확대 시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현곡 푸르지오, 아진아파트, 신라공고 네거리, 경주대, 하구리까지 혜택을 보게 됐다. 변경된 복합할증 구역 상세내역은 경주시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경주시와 택시업계의 가장 큰 입장 차는 바로 복합할증 기점 변경과 반경확대 부분이었다.

단순히 기점만 변경할 경우 기존 일반요금 구간이 할증구간으로 바뀌어 시민부담이 커질 것이고 반경 확대만 이뤄지면 택시업계의 수입 감소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번 조정안 도출에 있어 결정적 역할은 택시업계와 택시근로자들의 통 큰 양보가 돋보였다. 기점변경 및 반경확대가 수입 감소로 이어져 요금인상 효과가 감소되는 상황을 알면서도 시민과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양보했다는 평가다.

관광객들의 가장 큰 교통 민원사항인 보문단지, 불국사 등 주요 관광지의 비싼 택시요금 문제는 풀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모든 개선 요구를 한번에 해결하지 못해 아쉽게 생각한다. 시민들과 소통하면서 문제를 차근차근 풀어 나갈 것이고, 택시업계 및 종사자들의 처우 개선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김성웅기자 k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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