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28ㆍ한화큐셀)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에서 생애 첫 ‘매치 퀸’의 영예를 안았다.
김지현은 19일 강원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파72ㆍ6,24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결승에서 김현수(27ㆍ롯데)에 6홀 차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4월 롯데렌터카 오픈 이후 13개월 만의 우승이자 개인 통산 5번째 우승이다. 김지현은 우승 상금 1억4,000만원과 함께 부상으로 2,450만원 상당의 굴착기를 받았다.
앞선 4강에서 동명이인 김지현2(28ㆍ롯데)를 꺾고 결승에 오른 김지현은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1번홀(파4)과 3번홀(파3) 버디로 앞서 나간 김지현은 6번홀(파5)과 8번홀(파4)에서 상대가 보기를 범하며 전반에만 4홀을 앞서 나갔다. 김지현의 상승세는 후반에도 계속됐다. 결국 12번홀(파5)에 이어 14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적어내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16강과 8강에서 ‘골프 여제’ 박인비(31ㆍKB금융그룹), 조정민(25ㆍ문영그룹)를 접전 끝에 격파했던 김지현은 이날 우승으로 2016년 이 대회 준우승에 그쳤던 한을 풀었다. 반면 준결승에서 매치플레이의 강자 김자영2(28ㆍSK네트웍스)를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던 김현수는 생애 첫 우승 문턱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3ㆍ4위전에서는 김지현2가 김자영2를 제압하고 3위를 차지했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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