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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 통도사 입구서 70대 몰던 차량 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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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 통도사 입구서 70대 몰던 차량 돌진

입력
2019.05.12 16:20
수정
2019.05.13 07:5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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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부처님오신날인 12일 경남 양산시 통도사에서 70대가 몰던 차량이 인파를 덮쳐 1명이 숨지고, 12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50분쯤 경남 양산시 하북면 통도사 입구 매표소 근처 도로에서 김모(75)씨가 몰던 체어맨 승용차가 갑자기 도로 우측 편에 앉아 쉬거나 걷고 있던 이모(66ㆍ여)씨 등 13명을 잇달아 치었다.

이 사고로 50대 여성 1명이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숨지고, 이씨 등 8명은 중상, 양모(35)씨 등 4명은 경상을 입고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 연령대는 20∼30대가 2명, 40∼50대가 4명이었고, 60∼70대가 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 가운데 일부는 크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통도사는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경내 도로 차량 정체가 심했고 도보 방문객들로 붐볐다. 이날 통도사 방문을 위해 나섰던 김씨는 당시 홀로 주행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몰던 승용차는 갑자기 굉음을 내며 도로를 벗어나 도로 옆 공간에 있던 방문객들을 치며 10m가량 앞으로 나가다 멈췄다. 차량은 표지석에 부딪혀 범퍼가 크게 파손됐다. 목격자들은 “사고 차량이 정체 중 출발하면서 앞으로 가지 않고 갑자기 사람들이 있는 도로 옆쪽으로 돌진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인파가 많아 천천히 서행하던 중 그만 가속페달을 밟는 바람에 사고를 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승용차 운전자가 정차 후 출발하던 중 운전미숙으로 가속페달을 밟았거나 급발진 추정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김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가 난 곳에 기념품과 먹거리 등을 사려고 사람들이 몰려 있어 피해가 더 컸다”면서 “운전자가 고령이라 치료와 조사를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통도사는 부처의 진신사리를 모신 불보(佛寶) 사찰로, 팔만대장경을 봉안한 법보(法寶) 사찰 해인사, 보조국사 이래 16명의 국사를 배출한 승보(僧寶) 사찰 송광사와 함께 한국의 삼보사찰(三寶寺刹)로 꼽힌다.

양산=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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