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전문가, 발사체 분석 진행”… 아베 “북일 정상회담 추진” 강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6일 밤 전화 통화를 갖고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와 관련해 향후 대응을 논의했다. 이번 통화는 아베 총리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를 쏘아 올린 것과 관련해 외국 정상과 논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베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이후 취재진에게 “미일 전문가가 협력해 북한이 발사한 비행체에 대한 분석을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며 “지난해 6월 북미 간 합의에 따라 한반도 비핵화의 조속한 실현을 지향해 나가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과 관련해선 “내 자신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조건을 붙이지 않고 마주할 것”이라며 전제 조건 없이 북일 정상회담을 추진해 나갈 뜻을 재차 강조했다. 앞서 2일 산케이(産經)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도 김 위원장에 대해 “전략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지도자”라고 평가하면서 김 위원장과의 조건 없는 만남을 제의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방금 아베 총리와 북한과 무역에 관해 대화했다”며 “아주 좋은 대화였다”고 밝혔다. 미일 정상은 북한의 도발에 대한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동시에 국내 여론을 의식해 각각 대일 무역협상과 북일 정상회담 추진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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