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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정환은 여성 해방 역설한 재야 운동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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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정환은 여성 해방 역설한 재야 운동가였다

입력
2019.05.02 15:53
수정
2019.05.02 19:04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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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정환 전집(전5권)

한국방정환재단 엮음

창비 발행ㆍ924쪽 외ㆍ30만원

소파 방정환(1899~1931)은 20개가 넘는 필명을 썼다. ‘CW’ ‘SW생’ ‘몽견초’ ‘목성생’ ‘일기자’ ‘몽중인’ ‘북극성’ ‘깔깔박사’. 필자로 선뜻 나서기 어려웠던 일제강점기 시절, 방정환은 암호 같은 필명을 번갈아 사용해 수많은 글을 남겼다. 한국방정환재단이 그의 탄생 120년을 기념해 5권짜리 ‘정본 방정환 전집’을 냈다. 새롭게 발굴한 54편의 글과 미공개 작품 237편이 수록됐다. 재단이 학자들을 모아 자료 발굴과 편찬을 시작한 지 8년 만이다.

방정환은 동심만 노래한 건 아니다. 가부장제 규범과 제도에 갇혀 있던 여성의 사회적 해방을 역설하기도 했다. 그는 약자 편에 서고 불의에 목소리를 높인 저항 지식인이었다. 전집 편찬위원장을 맡은 원종찬 인하대 한국어문과 교수는 “방정환은 귀여운 어린이를 품에 안은 모습으로만 기억되고 있으나, 꽃길은커녕 한평생 가시밭길을 걸은 재야 운동가에 속했다”고 평했다.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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