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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버리고 새 수도 찾기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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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버리고 새 수도 찾기로 결정

입력
2019.04.29 23:02
수정
2019.04.29 23:09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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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 위도도(왼쪽) 인도네시아 대통령 자카르타=AP 연합뉴스
조코 위도도(왼쪽) 인도네시아 대통령 자카르타=AP 연합뉴스

지난 17일(현지시간) 치러진 대선을 통해 재당선이 확실시 되고 있는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수도 이전 계획을 추진키로 했다.

29일 AP통신에 따르면, 조코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카르타 집무실에서 ‘수도 이전 후속 계획’을 주제로 각료회의를 주재했다. 이 회의에서 조코위 대통령은 ‘(자카르타가 있는) 자바섬 밖으로 수도를 옮기기로 결정했다고 밤방 브로조느고로 국가개발기획부 장관이 전했다. 밤방 장관은 “수도 이전은 중대한 사안이다. 이전까지 10년 정도는 걸릴 것”이라며 장기적 계획 수립에 착수했음을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선 △자바 외 다른 섬으로의 이전 △특별 행정구역 건설을 통한 행정기능 분산 △현상 유지 등 크게 세 가지 방향이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자바가 아닌 전혀 다른 지역으로 수도를 이전할 경우 자카르타에 쏠린 인구는 분산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토지와 비용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새 수도 후보지로는 자카르타에서 동북쪽으로 900㎞쯤 떨어진 팔랑카라야 시가 거론되고 있다.

특별행정구역을 건설할 경우 행정 기능은 분산될 수 있으나 인구 밀집으로 인한 환경 오염 등 자카르타의 고질적 문제는 그대로 남을 여지가 크다. 조코위 대통령은 이날 회의 참석 직전 “말레이시아나 한국, 브라질처럼 새로운 (행정)수도를 건설해 발전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자카르타의 인구 과밀과 환경 오염 문제는 인도네시아의 최대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자카르타에만 1,000만명이 자바섬 전체에는 인도네시아 인구의 60%가 거주하고 있다. 반면 사회 인프라는 부족한 실정으로 특히 생활용수의 4%만이 국가에 의해 관리될 정도로 수질 오염이 심각하다. 또 무분별한 개발로 매년 약 7.5cm씩 지반이 내려앉고 있어 도시 면적의 40%가 해수면보다 낮아진 상태다.

반면 여전히 수도 이전 가능성에 대한 현지 기대감은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초대 대통령인 수카르노를 시작으로 수하르토와 유도요노 등 역대 정권 대부분이 수도 이전을 추진 또는 검토했으나 비용 확보 실패로 흐지부지됐기 때문이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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