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상하이 모터쇼에서는 '중국의 테슬라'를 꿈구는 여러 브랜드들이 있었다.

중국은 자동차 시장의 비전을 전기차로 삼고 그 방향으로 대대적인 투자와 발전을 이뤄왔다.

그렇기 때문에 매년 모터쇼에서 새로운 전기차들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데뷔하고, 또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일부 브랜드는 아직도 납축 전지를 활용하는 전통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또 어떤 브랜드는 아예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제공하는 등 저마다의 다양한 비전을 선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의 테슬라’라 불리는 중국의 특별한 EV 브랜드들이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테슬라의 기시감, 샤오펑

중국의 테슬라라는 표현이 가장 어울리는 존재라고 한다면 단연 샤오펑이 될 것이다.

국내에서는 무척이나 낯선 이름이지만 중국에서는 이미 어느 정도의 존재감을 갖춘 브랜드다. 2019 상하이 모터쇼에 참가한 샤오펑은 새로운 컨셉 모델 P7을 선보이며 EV 라인업에 대한 확장 의지를 드러냈다.

다만 샤오펑 P7 컨셉은 컨셉 모델인 만큼 구체적인 차량의 제원이나 사양을 공개하지 않아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

한편 샤오펑의 주력 모델인 G3는 확실히 ‘중국의 테슬라’라는 별칭을 붙이기에 아쉬움이 없는 모습이다. 실제 G3의 외형은 데뷔를 앞두고 있는 크로스오버 모델인 ‘모델 Y’를 떠올리게 한다. 날렵한 헤드라이트나 차량의 전체적인 실루엣 등도 마찬가지다.

실내 공간에서도 테슬라에 대한 기시감이 들 정도다. 깔끔하게 다듬어진 센터페시아의 디스플레이 패널 또한 테슬라의 디스플레이 패널을 떠올리게 하며 깔끔하게 다듬어진 계기판의 그래픽 또한 테슬라와의 차이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유사한 모습이다.

결국 샤오펑은 중국의 테슬라라는 별칭이 참으로 어울리는 모습이지만 독창성이 부족한, ‘카피캣’의 냄새가 많이 나는 것이 사실이다.

트렌드를 따른 존재, 리펑

2019 상하이 모터쇼에서 리펑 브랜드가 새롭게 출범하며 첫 번째 차량, ‘리펑 원(One)’을 공개했다.

리펑 원은 세련된 스타일을 품고, 독특한 헤드라이트를 더한 SUV 차량으로 첫 모델임에도 완성도 높은 존재감을 과시하는 차량이다. 다만 리펑의 디자인에서는 어딘가 모를, 캐딜락 XT6과 같은 최신 SUV는 물론이고 여러 브랜드들의 차량에서 보았던 디자인 요소들이 곳곳에 배치된 모습이었다.

실내 공간 역시 마찬가지다. 디스플레이 패널을 더욱 넓게 마련하고, 고급스러운 소재를 적극적으로 적용하여 제법 세련된 EV SUV의 감성을 드러냈다. 하지만 디스플레이 패널의 감성에 있어서 테슬라의 감성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고유의 감성이 어느 정도는 있으나 확실히 테슬라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니오

세 번째로 이목을 끈 EV 브랜드는 바로 니오(NIO)다.

2014년 출범한 니오는 브랜드 출범과 함께네 개의 전기 모터로 1,341마력을 내는 고성능 EV 슈퍼카 EP9을 시작으로 ES8과 ES6로 이어지는 ‘SUV’를 확보해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마련했다. 게다가 일반적인 EV 브랜드와 달리 ‘자동차 브랜드’로 모터스포츠 활동 또한 이어가고 있다.

실제 니오는 포뮬러e에 참가하며 니오라는 브랜드, 그리고 EV 시장에서의 선두주자가 되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특히 니오의 친구(고객)들과 함께 라이프 스타일을 바꾸고자 하며 마련한 ‘니오 하우스’ 및 니오 하우스의 다양한 프로그램 또한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니오는 이번 모터쇼에서 세단 모델인 ET7의 프리뷰를 진행하며 포트폴리오 확장에서도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세련되고 고성능 EV의 감성은 물론이고, 타 브랜드와 유사하면서도 니오 특유의 감성을 드러내고 있어 본격적인 데뷔를 기대하게 되었다.

한편 니오는 단순한 전기차를 만들어 파는 것 외에도 더욱 다채로운 비전을 제시한다. 실제 배터리 스왑 시스템을 이미 상용화하여 운영 중에 있고, 출장 배터리 충전 서비스 등의 다양한 고객 서비스를 통해 니오 친구들의 만족감을 더욱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테슬라를 꿈꾸는 이들

2019 상하이 모터쇼에서는 샤오펑, 리펑 그리고 니오를 제외하더라도 EV 브랜드로서의 존재감을 높이는 다양한 브랜드들을 만날 수 있었다. 앞으로 어떤 브랜드들이 어떤 비전을 통해 고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킬지 더욱 기대가 되는 순간이었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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