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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 득시글 뻘밭 갇힌 호주 남녀 'Help' 글자로 '구사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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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 득시글 뻘밭 갇힌 호주 남녀 'Help' 글자로 '구사일생'

입력
2019.04.18 14:30
수정
2019.04.1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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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밭 갇힌 남녀 '도와달라'(Help) 써 구조돼. EPA 연합뉴스
뻘밭 갇힌 남녀 '도와달라'(Help) 써 구조돼. EPA 연합뉴스

콜렌 널지트(20)와 여자친구 샨텔 존슨(18)은 지난 14일 서호주주(州)와 인접한 노던 준주(準州) 킵리버(Keep River) 국립공원으로 낚시를 하러 갔다.

노던 준주 주 정부에 따르면 공원 곳곳에는 바다악어가 득시글거린다. 이들은 차를 몰고 국립공원 내 뻘밭 지역으로 들어갔다가 빠져나오지 못하게 됐다. 추위에 떨며 밤을 지새우게 됐다. 널기트는 "낙담했다"며 "점점 진흙 속으로 빠진다는 느낌만 들었다"고 미 CNN 방송이 17일 전했다. 바닷물이 점점 차올랐고 해는 지고 밤은 깊어 갔지만, 악어나 들개의 공격을 받을까 봐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악어는 사람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으며 오로지 먹을 것을 찾을 뿐이라며 걱정했다.

공원에서 차로 1시간 반 거리에 있는 존슨의 집에서는 딸이 돌아오지 않자 부모가 경찰에 신고했다. 커플은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 뒤 15일 새벽 4시쯤 뻘밭 마른 부분에 'Help'라고 썼다. 지나가는 비행기가 혹시라도 볼 수 있도록 했지만, 기미가 없자 초조함은 더해만 갔다.

존슨 부모의 실종 신고를 받은 경찰은 항공기를 이용해 수색에 나섰다. 멀리서 들려오는 비행기 소리를 들은 이들은 곧바로 불을 지폈다. 그리고는 마침내 구조됐다.

경찰은 "만일 그들이 불을 지피지 않았거나, 가족이 그들이 언제 집을 떠났고 돌아와야 할 시간이 언제인지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지 않았으면, 그들이 어디 있을지 짐작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널기트는 "구조해 준 경찰 등 모두에게 감사한다"며 "이번에 끔찍한 경험을 했지만, 또다시 모험에 나설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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