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볼턴 “3차 북미회담 전 북한 진정한 핵포기 징후 보여야”

알림

볼턴 “3차 북미회담 전 북한 진정한 핵포기 징후 보여야”

입력
2019.04.18 07:21
0 0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로이터 연합뉴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로이터 연합뉴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7일(현지시간) 제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과 관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는 표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미 정상회담 전 미국이 확인해야하는 사항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겠다는 '전략적 결정'을 했다는 실질적인 표시"라고 답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진정한 합의를 이뤄낼 수 있다면 3차 북미 정상회담을 할 모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비핵화를 향한 진전이 이뤄져왔느냐'는 질문에는 "현시점에서는 그렇게 말할 수 있다고는 하지 않겠다"고 했다.

볼턴 보좌관은 지난 11일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간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한국 정부와 매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대화하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를 예의주시할 것이다.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말하는 '빅딜'에 대해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볼턴 보좌관의 이날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서두르지 않겠다"며 속도조절론을 펴온 기조와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보인다. '빅딜론'을 고수하는 입장에서 북미간 톱다운 핵담판이 다시 열리기 위해서는 북한의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서로 상대의 양보를 요구하는 북미 간에 교착 국면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문제와 관련, "대화는 좋은 것"이라면서도 "나는 빨리 가고 싶지 않다. 빨리 필요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블룸버그 통신은 "볼턴 보좌관의 발언은 행정부의 다른 인사들에 비해 북한의 의도나 협상 전망과 관련해 보다 비관적 어조를 띠었다"고 보도했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