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스캔들’을 계기로 전국의 대형 유흥업소 단속에 나선 경찰이 한 달여 만에 성매매를 알선한 업주 등 267명을 검거했다.
경찰청은 지난 2월 중순부터 7주간 일제 단속을 벌여 유흥업소 65곳에서 267명을 검거해 업주 3명을 구속하고, 불법영업 수익금 9,700만원을 압수했다고 16일 밝혔다.
검거된 이들 중엔 성매매를 알선한 유흥업소 업주가 103명으로 가장 많고, 성매매 여성 92명, 종업원 48명, 성매수 남성 23명 순이다. 성매매 장소를 제공한 모텔업주 1명도 붙잡혔다.
경찰에 적발된 유흥업소 52곳은 주점에서 술을 판 뒤 같은 건물이나 인근 호텔에서 성매매까지 알선했다. 나머지 13곳은 행정당국에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해 놓고 유흥주점 영업을 한 불법 클럽이었다.
경찰은 이달 초 서울 송파구에 유흥업소 3곳을 차려놓고 인근 호텔과 연계해 성매매를 알선한 업주 A씨 등 13명을 검거했는데, 이 과정에서 사물함에 숨겨 둔 대마 122개를 발견해 압수하기도 했다. 검거된 이들 중 2명은 대마 양성반응을 보여 경찰은 마약 사범이 더 있는지 추가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집중단속 기간인 내달 24일까지 유흥업소에서 벌어지는 성매매 등 위법행위는 모든 역량을 집중해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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