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 숙소서 또 ‘몰카’… “촬영된 영상 스트리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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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 숙소서 또 ‘몰카’… “촬영된 영상 스트리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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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6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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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리 바커의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지난달 숙박공유 서비스 에어비앤비에 등록된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숙소에서 몰래카메라가 발견된 데 이어 아일랜드의 한 숙소에서도 몰래카메라가 발견됐다.

5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가족과 함께 최근 아일랜드 코크의 에어비앤비 숙소를 이용하려던 뉴질랜드 가족이 거실 천장의 화재경보기에 숨겨져 있던 몰래카메라를 발견했다. 오클랜드에 거주하는 앤드루 바커는 최근 아내 닐리, 어린 자녀 넷, 조카 등과 함께 14개월간의 유럽 일주 여행 중 아일랜드 코크의 한 에어비앤비 숙소에 짐을 풀었다. IT 보안 전문가인 바커는 숙소 내 와이파이 네트워크 목록을 살피는 과정에서 집안에 몰래카메라가 설치돼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바커는 특히 숙소 내부를 촬영한 영상이 스트리밍(실시간 재생)되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됐고, 영상이 촬영된 모습을 통해 거실 천장에 숨겨진 카메라를 찾아낼 수 있었다.

그의 부인 닐리는 즉각 에어비앤비 측에 전화를 걸어 이런 사실을 알렸지만, 숙박일로터 14일 이내에 예약을 취소하면 환불을 받을 수 없다는 뜻밖의 답변이 돌아왔다. 이번에는 바커가 숙소 주인에게 전화를 걸어 몰래카메라를 발견했다고 말하자 주인은 전화를 끊었다가 다시 걸고는 거실에만 카메라를 설치했다고 해명했다. 바커의 부인 닐리는 그러나 주인이 몰래카메라로 촬영된 영상을 저장하고 있었는지 또는 음성이 녹음되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을 거부했다며 “우리는 그 말에 안심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결국 바커 일가는 숙소를 인근 호텔로 옮기고 이튿날 다시 에어비앤비 측에 전화를 걸었다. 닐리는 “그들은 여전히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며 “마치 예약 취소 정도의 사안으로 다루는 듯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에어비앤비 측은 바커에게 해당 사안에 관해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약속하고 문제의 숙소를 숙박업소 목록에서 일시적으로 삭제했으나 2주 뒤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숙소를 다시 목록에 올렸다. 결국 닐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런 사실을 알렸고 뉴질랜드 현지 언론에서 이를 집중 보도한 뒤에야 에어비앤비는 해당 숙소를 목록에서 영구 삭제했다.

에어비앤비는 CNN에 “우리 업체는 숙소 내 몰래카메라 설치를 엄격하게 금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위반 사례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면서 “우리는 그 가족에게 사과하고 전액을 환불해줬다”고 해명했다.

온 가족이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여행 중인 지금도 에어비앤비 숙소에 머물고 있다고 밝힌 닐리는 “우리는 이제 훨씬 더 조심스러워졌다”면서 다른 여행객들도 숙소 내에 설치된 몰래카메라 탐지 방법을 익힐 것을 조언했다.

앞서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의 한 에어비앤비 숙소에서 침실에 설치된 화재경보기에 숨겨진 몰래 카메라가 발견돼 논란이 됐다.

양정대 기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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