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3차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다시 한 번 언급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는 한 제재를 해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5일(현지시간) DPA통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CBS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3차 북미 정상회담 여부를 묻는 질문에 “(3차 회담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하노이에서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됐다”며 “우린 이것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사실을 언제나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회담 시기와 장소에 대해선 “확실하지 않다”면서도 최근 북측의 적대적인 발언에도 불구하고, 북한과의 외교 채널이 여전히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수 차례 3차 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하며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그는 지난달 28일 “너무 머지않아 다음 번(북미 정상회담)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한 데 이어, 지난 1일에는 펜실베니아 지역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몇 달 안에 북미 정상이 다시 만나 비핵화를 향한 실질적인 첫걸음을 내디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다른 대북제재 카드를 거둬들일 의사가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우리의 최종적인 목적이 달성되기 전까지 제재가 해제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분명하다”고 했다. 그는 1일에도 “제재 아래서 북한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것이 시간표를 앞당길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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