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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드라마 주연 배기종, 서울서도 터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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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드라마 주연 배기종, 서울서도 터질까

입력
2019.04.05 16:30
수정
2019.04.05 19:24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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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배기종(오른쪽)이 지난달 30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대구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4라운드 경기를 마친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경남 배기종(오른쪽)이 지난달 30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대구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4라운드 경기를 마친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에서 2경기 연속 추가시간 ‘극장 골’을 터뜨린 ‘최신기종’ 배기종(36)이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 6라운드에서 2위 서울을 상대한다. 쟁쟁한 외국인선수들 사이에서 당당히 득점 1위에 이름을 올린 그는 자신의 별명이 뜻하는 ‘최신(最新)’의 의미보다 ‘최고 믿을 만한(最信) 특급조커’로 거듭난 모습이다.

배기종은 지난달 30일 대구전 동점ㆍ역전골에 이어 최근 전북전에서도 경기 종료직전 동점골을 터뜨리며 단숨에 득점 선두에 올라섰다. 수원 타가트(26ㆍ호주)와 울산 주니오(33ㆍ브라질), 대구 세징야(30ㆍ브라질)와 나란히 3골을 기록 중이지만 5경기를 모두 뛴 다른 선수에 비해 한 경기 덜 뛰어 경기당 득점에서 앞선다.

특히 배기종은 후반 교체 투입된 최근 두 경기에서 추가시간에 결정적인 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전반 16분 세징야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뒤 패배 위기에 몰렸던 지난달 30일 대구와 홈경기에선 후반 4분 교체투입 돼 승부를 뒤집어놨다. 후반 30분 동점골을 넣더니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추가시간 2분 기적 같은 역전 골까지 만들어냈다. 먼저 세 골을 내줬던 지난 2일 전북전에서도 2-3까지 추격한 추가시간 2분 발리 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려 팀에 천금 같은 승점 1점을 안겼다.

광운대를 졸업한 뒤 2006년 대전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입단 첫해 27경기에 출전해 7골 3도움을 기록하며 ‘최신기종’이란 별명을 얻었다. 그 해 팀이 기록한 전체득점(28골)의 25%를 신인이 혼자 집어넣은 셈이다. 이후 수원과 제주 등을 거쳤지만, 입단 첫해 기록한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다시 이뤄낸 해는 없었다.

부상까지 겹치며 2골 1도움에 그친 지난해엔 은퇴까지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올해 결정적인 순간마다 강렬한 활약을 펼치며 불꽃을 태우고 있다. 특히 그의 활약은 김종부 감독이 심판에게 거칠게 항의하다 3경기 출장 정지를 당하고, 팀은 경기장 내에서 벌어진 4ㆍ3 재보궐선거 유세를 막지 못한 책임을 물어 2,000만원의 제재금 징계를 받는 등 어수선한 상황에서의 활약이라 더욱 값지다.

승점 7점으로 6위에 올라있는 경남에게 이번 서울전은 선두권 도약을 위한 중요한 일전이다. 승점 10점으로 2위에 올라있는 서울도 선두 재탈환 의지가 크다. 지난주 서울과 맞대결에서 2-1 승리를 거두고 선두로 올라선 울산은 이날 3위 상주와 원정경기를 펼치고 5위 대구는 홈에서 성남을 맞아 2연승을 노린다. 시즌 초반 흔들리며 4위에 머물고 있는 전북은 3연패의 인천을 홈에서 상대한다. 이튿날인 7일엔 강원과 포항이 각각 수원과 제주를 홈으로 불러들여 승점 쌓기에 나선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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