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는 29일 경기 평택공장에서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예병태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새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예 대표는 1982년 현대자동차에 입사한 뒤 마케팅과 상품총괄본부 임원을 거쳤으며, 기아자동차 아·중동지역본부장과 유럽 총괄법인 대표를 지냈다. 지난해 9월 쌍용차에 합류해 마케팅본부장(부사장) 겸 COO를 맡았다.
예 대표는 “쌍용차는 티볼리와 코란도 등 경쟁력 있는 신제품 출시를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 명가로 새로운 성공 신화를 쓰고 있다”며 “글로벌 SUV 전문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지는 건 물론 쌍용차를 우리만의 독특한 매력을 지닌 ‘작지만 강한 회사’로 변화시켜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지난 37년 동안 국내외 자동차 영업과 마케팅 분야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내수시장 공략과 해외시장 다각화를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쌍용차는 이날 이사회 의장인 파완 쿠마 고엔카와 라지브 두베이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고엔카 의장은 “이사회는 예병태 신임 대표이사를 환영한다”며 “신임 대표이사의 풍부한 경험과 연륜을 통해 쌍용차는 ‘가장 존경받는 대한민국 자동차회사’로서의 유산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외이사로는 박용환 전 한라공조 대표이사와 원봉희 변호사가 재선임됐다.
남상욱 기자 thoth@hankooki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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