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책] 자본주의는 승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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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책] 자본주의는 승리하지 않았다

입력
2019.03.28 19:31
수정
2019.03.29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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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시작

맛시모 데 안젤리스 지음•권범철 옮김

갈무리 발행•488쪽•2만5,000원

자본주의는 과연 승리했는가. 1989년 프랜시스 후쿠야마는 ‘역사의 종말’에서 서구의 시장경제와 자유주의적 민주주의가 이념 경쟁에서 최종 승리했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신자유주의 모델이 휩쓸고 간 30년 뒤의 세계는 극심한 부의 편중과 절대 빈곤으로 신음하고 있다. 이탈리아 출신 정치학자 맛시모 데 안젤리스 영국 이스트런던대 교수가 후쿠야마의 야심 찬 선언에 종말을 고하는 이유다. 저자는 세계를 다양한 가치 체계들이 투쟁하는 곳으로 본다. 자본주의 역시 하나의 하위 체계에 불과하다는 논리다. 실제 자본과 시장논리에 대항하는 움직임들은 곳곳에서 포착된다. 저자는 이 개념을 ‘공유장(commons)’으로 설명했다. 시민들이 협력해 자원을 공동으로 이용하고 관리하는 ‘커먼즈 운동’, 자신의 창작물에 대해 누구나 사용해도 좋다고 허락하는 인증인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CCL)’ 등이 그 예다. 자본주의가 아닌 다른 삶을 끊임 없이 창조하는 과정이 계속되는 한 역사는 끝날 수 없다.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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