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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김치, 하루 두 번 먹어도 나트륨 권장량 30%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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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김치, 하루 두 번 먹어도 나트륨 권장량 30% 육박

입력
2019.03.19 13:19
수정
2019.03.19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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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 배추김치 나트륨 함량. 소비자시민모임 제공
포장 배추김치 나트륨 함량. 소비자시민모임 제공

시중에서 김치를 사 먹는 가구가 증가하는 가운데 하루 두 끼만 포장김치를 곁들여 먹어도 하루 권장량의 30%에 달하는 나트륨을 섭취하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똑같은 상표로 출시된 김치라도 품질이 일정하지 않아 제조일자에 따라 나트륨 함량이 달랐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시중에 판매 중인 포장 배추김치 15종을 대상으로 영양성분, 표시사항, 안전성 등을 시험ㆍ평가한 결과 포장 배추김치 100g(2회 섭취분)당 나트륨 함량은 평균 569.68㎎으로 하루 영양성분 기준치(2,000㎎)의 28.5%를 차지했다고 19일 밝혔다.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인 ‘아워홈 아삭김치 포기김치’(100g당 691.95㎎)의 경우 기준치의 34.6%에 달했다. 나트륨 함량이 가장 낮은 제품은 ‘비비고 포기 배추김치’(467.33㎎)였다.

소비자시민모임은 브랜드별로 제조일자가 각각 다른 3개 제품의 나트륨 함량을 측정했는데, 일부 제품은 제조일에 따라 나트륨 함량이 천차만별이었다. ‘특제육수 조선호텔 포기김치’는 100g당 나트륨 함량이 379.77~552.98㎎으로 최소값 대비 격차가 45.6%에 달했으며, △종가집 시원하고 깔끔한 포기김치 △농협 아름찬 포기김치 △노브랜드 별미 포기김치 △동원 포기김치도 나트륨 함량이 30% 이상 차이를 보였다. 다만 식중독균이나 중금속 수치는 모두 기준에 적합했으며 보존료, 타르색소, 사카린나트륨 등은 검출되지 않았다.

김치는 영양표시 의무대상 품목이 아니라서 소비자들은 김치의 나트륨 함량을 알기 힘들다. 이번 조사에서도 제조사 2곳만 나트륨 함량을 자율적으로 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김치류를 영양표시 대상으로 지정할 것을 요청했다.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김치는 소금 다음으로 높은 나트륨 공급원이지만 소비자들이 제품별 영양성분을 알기는 힘들다”며 “소비자 선택을 돕기 위해 김치 품질을 균일화하고 정보를 제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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